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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일의 스타강사’ 에꼴사브로 1기 최오성 강사
[인터뷰] ‘내일의 스타강사’ 에꼴사브로 1기 최오성 강사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9.04.0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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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초보 강사의 힘찬 날개짓…“공정경쟁으로 다 같이 성공하고 싶다”
내일의 스타강사를 꿈꾸는 에꼴사브로 1기 최오성 강사.
내일의 스타강사 꿈꾸는 에꼴사브로 1기 최오성 강사.<한민철>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SKY(스카이)캐슬’은 이른바 엘리트층으로 불리는 이들이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 입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현실을 그렸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억’ 소리 나는 돈을 들여 자녀들에게 전 과목 개인교습을 시키거나, 입시코디까지 붙여가며 봉사활동을 시키고, 학생회장 선거까지 매달리는 등 광적인 행태를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SKY캐슬이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바로 대한민국 사교육 입시 시장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사교육 입시를 좌지우지 하는 소수의 ‘스타강사’들은 학부형들에게는 의사와 판·검사 위에 있는 존재이며, 이들에게는 부와 명예가 주어진다.

SKY캐슬에 나온 화려한 스타강사를 꿈꾸며 젊음을 건 청년들이 있다. 바로 ‘에꼴사브로(EcoleSabro)’ 수강생들이다. 에꼴사브로는 사교육 입시 업계에서 수학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던 ‘삽자루’ 우형철 원장이 지난해 설립한 강사 양성교육기관이다. 설립 당시 우형철 원장은 학벌·배경 없이도 열정만 있다면 자신의 30년 강사 노하우를 전수해 반드시 스타강사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에꼴사브로 1기생 60여명이 수료를 앞두고 있고, 일부 우수한 수강생들은 유명학원에 출강하는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우형철 원장은 “반드시 스타강사가 될 친구”라며 이들 중 한 수강생을 기자에게 소개했다. 에꼴사브로 1기 수강생 최오성 강사다. 최오성 강사는 현재 에꼴사브로를 수강하면서, 유명학원에서 수능 수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지만, 지금 생활이 매우 행복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머지않아 스타강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능 수학 업계에서 이름이 날리길 기대하는 최호성 강사를 <인사이트코리아>가 만났다. 

- 원래부터 강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나. 그런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강사라는 꿈은 중학교 때부터 갖기 시작했다. 강사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계기에 대해 특정 과목에 자신이 있거나 가르치는 것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독특할 수 있지만 ‘판서’가 계기가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칠판에 분필로 무언가를 쓰는 일이 많았는데, 당시 선생님께서 저희를 혼내지 않고 학습과 관련된 것이라면 얼마든지 판서를 해도 좋다고 해주셨다. 그 이후로 특히 수학 문제를 풀 때 칠판에 도형과 그래프를 크게 그린다거나, 풀이 과정을 되도록 길고 자세하게 적는 일이 많았다. 판서와 함께 누군가에게 자료를 정리해 주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수학 선생님들께서도 강사라는 직업을 추천해 주셨다. 그래서 누군가 앞에서 내가 제대로 판서한 수학 문제풀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수학강사의 꿈을 가지게 됐던 것 같다.”

- 수학강사가 되기 위해 판서 능력은 중요한 요소지만, 다른 노력도 필요했을 텐데.

“물론 판서 하나로 수학강사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독해 능력이 부족했다. 역사, 철학, 생물 등 암기할 것이 많은 과목의 경우 두 줄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학습법을 바꿔 나만의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독해 능력이 부족해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노트에 그림과 표 그리고 조직도 등을 만들어 외우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이것이 중·고등학교 시절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당시 이런 교재를 정리하던 습관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부터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시중 문제집이 아닌 자신의 문제집과 교재를 만들어 제공했다. 당시 나도 강사의 꿈을 이루면 내가 그동안 제작해 온 나만의 교재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습관과 목표가 현재도 교안 및 교재 등을 제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오성 강사는 '판서'에 붙인 흥미가 현재 강사를 목표로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최오성 강사는 '판서'에 붙인 흥미가 현재 강사를 목표로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한민철>

- 대학 전공은 수학이나 수학교육이었나.

“그건 아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있었던 나로호 발사가 나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이에 고등학교 때부터는 수학강사와 우주공학자라는 목표를 동시에 갖게 됐다. 대학에서는 공학을 배우자고 마음먹고 기계공학과에 들어갔다. 물론 공대생으로서 수학은 매 학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수학강사가 되는 데 배경지식적인 걸림돌은 없었던 것 같다.”

- 대학 졸업 후 수학강사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나.

“대학교 시절 집 주변 소위 ‘동네학원’에서 2년 간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 그때 열정을 가지고 강의를 했지만, 알바생과 다를 바 없었고 누군가로부터 내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적도 없었다. 교재도 시중 참고서나 문제집을 활용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과연 내 강의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나만의 교재와 문제집은 어떻게 제작해야 할지, 교안은 어떻게 짜야 할지, 더 넓고 큰 학원에서 수학강사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 트레이닝을 거쳐야 했고, 우연히 유튜브에서 에꼴사브로 1기 모집 소개 동영상을 본 뒤 여기에 올인 하기로 마음먹었다.”

- 에꼴사브로에 들어오고 나서도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지난해 8월부터 교육 과정을 거쳐 오면서 쉬는 날이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원래는 일주일에 월·수·금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가 정규 교육시간인데, 명절과 방학을 제외하고 교육장 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던 만큼 매일 와서 촬영과 시강 등의 연습을 했다. 반년 넘게 친구들을 만나거나 어디를 제대로 놀러가보지도 못했고, 거의 매일의 동선은 집과 에꼴사브로 교육장뿐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일상은 이제 익숙해져서 즐거울 정도가 됐다. 에꼴사브로 내 다른 수강생들과 매우 돈독해져서 외롭거나 지루하지 않다. 에꼴사브로 초기 교육 중 강사로서 적합한 메이크업과 외형에 맞는 스타일링에 대한 시간도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정말 즐거웠던 것 같고 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때 눈 밑에 다크서클이 심해 안경을 껴보라는 조언을 듣고 현재는 강의가 있으면 대부분 안경을 낀다. 또 외형이 정장에 어울린다고 해서 정장을 습관처럼 입게 됐다(웃음).”

- 에꼴사브로가 강사를 양성하는 곳이다 보니, 다른 수강생들과 경쟁의식을 느끼지는 않았나.

“처음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매정할 정도로 경쟁의식이 강한 곳은 아니다. 삽자루 원장님이 수강 시작부터 팀을 만들어 주셨고, ‘잘 돼서 나가더라도 팀으로 잘 돼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물론 처음에는 수강생들 각자가 서먹서먹하다 보니 경계하는 태도가 느껴지기도 했는데, 현재는 모두가 피드백 해주기 바쁘다. 특히 팀별로 매주 교안 발표를 하고 시강 모니터링을 하는데, 다른 수강생들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최오성 강사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한민철
최오성 강사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한민철>

- 최근 출강을 하게 됐다고 들었다. 계기와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그렇다. 삽자루 원장님이 기회를 주셔서 유명학원에서 평일 나흘 90분씩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강의를 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강의를 시작하니 기상시간이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밤에 강의 준비와 교안 제작 등으로 새벽 1시 쯤 취침하는데, 많아야 3~4시간 자는 것 같다. 그렇게 8시에 강의를 시작하고, 끝나면 다시 에꼴사브로 교육장에 와서 연습하고 밤 10시경에 귀가해 일과를 끝낸다. 이런 일상이 고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역시 내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있다는 생각만 하면 즐겁다. 지금 기회를 부여 받았을 때 제대로 하지 않아 이를 놓치는 바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스타강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런 일상을 미리 겪어보는 것도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 향후 스타강사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인가.

“같은 수강생 중 항상 자극제가 돼 주는 분이 있다. 본래 체육교사 준비를 하면서 아예 수학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에꼴사브로에 들어와서 죽을 듯이 노력해 현재는 수강생들 중 시험 점수가 상위권이다. 저희가 매주 3번의 수학시험을 치른다. 처음에는 시중문제집, 그 다음은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문제, 다음에는 학력평가·수능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비전공자라거나 수학을 잘 몰랐던 사람이라면 주 3회 시험을 따라가지 못할 법도 한데, 이 수강생은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이 분명했다. 그분을 보면서 나 역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나는 스타강사를 목표로 하지만, 어떤 강사들처럼 부를 축적하는 게 최우선적 목표는 아니다. 강사가 되는 것이 오래 전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는 데 더욱 인정받는 인물이 되고 싶은 것뿐이다. 특히 스타강사가 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는 바로 ‘공정경쟁’이다. 인터넷 강의 업계에서는 인터넷에서 다른 강사나 업체를 비방하는 소위 ‘댓글알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업계를 불공정으로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수강생들을 망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에꼴사브로의 역사적 1기생으로서 앞으로 이곳 출신들이 사교육 업계에서 가장 선호받는 강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한민철 기자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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