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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MB 낙하산' 이석채의 정관계 KT 특혜채용 커넥션 실상
'MB 낙하산' 이석채의 정관계 KT 특혜채용 커넥션 실상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0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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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 전 회장을 채용비리 정점 지목..."이석채 시절부터 구조적 정치유착 이어져"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KT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날이 이석채 전 KT 회장으로 향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012년 채용 당시 KT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을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재임 기간 부정 채용을 주도했는지 정치권과 관가의 채용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012년 채용을 담당했던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전무)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윗선으로 지목된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도 구속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전무와 서 전 사장 모두 KT 채용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지원자 5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 전 전무도 그중 2명의 채용비리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검찰은 수사를 거쳐 정영태 전 중소기업청 차장의 딸과 김종선 전 KTDS 사장 딸 등이 부정 채용 됐다는 정황을 추가로 파악하고,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부하직원의 딸을 채용 청탁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를 포함해 9명의 합격자가 부정한 방식으로 채용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 딸, '불합격'→'합격' 조작 의혹 

최근 검찰 조사에선, KT 불법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을 건너뛰고, 불합격을 받았던 인성검사에서도 결과를 조작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지난 3일 공개한 김상효 전 전무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했다.

김 전 전무는 그 해 10월 서유열 전 사장의 지시에 따라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키기로 했으나 당시 이미 서류전형 합격자들이 인·적성검사까지 치른 상태여서, 김 의원의 딸은 특혜를 받아 적성검사에는 응시하지 않고 인성검사만 치렀다는 것이 공소장의 주 내용이다.

특히 인성검사 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 의원의 딸은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장에는 서 전 사장이 김 전 전무에게 “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이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라며 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검찰은 김성태 의원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 아무개 전 KT 노조위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김성태 의원이 2011년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건넸다"는 서 전 사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KT 특혜 관련 정관계 유착 가능성

검찰은 특혜채용의 ‘정점’으로 이석채 전 회장을 지목하고 있다. 당시 이 전 회장 비서실이 여러 통로로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을 인사담당 부서에 전달했다는 진술도 이미 확보된 상태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09년 1월 14일 KT 사장으로 취임해 그해 3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전 회장은 서울대 상대를 나온 뒤 1969년 행시 7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 예산실장과 재정경제원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거쳤다. 이명박(MB) 정부 들어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전 회장이 2009년 KT 사장으로 부임할 당시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관료 출신이 KT 사장으로 오기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검찰을 비롯해 업계 안팎에서도 이 전 회장이 채용비리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비리 사태의 시발점이 된 김성태 의원의 딸과 관련해선 시기와 정황상 KT 특혜와 관련된 커넥션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정채용 의혹이 이뤄진 2012년은 김 의원이 KT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때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10∼2012년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2012∼2014년에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KT새노조 측은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채용비리 등 구조적 정치유착이 이어져왔다”며 “해당 기간 채용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의 딸에서부터 불거진 KT 채용비리 의혹은 한국당을 덮치는 모양새다. 지난달 18일 KT새노조가 황교안 대표 아들과 정갑윤 의원 아들에 대한 특혜인사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21일엔 KT민주동지회가 홍문종 의원 보좌진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이석채 KT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김성태 의원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검찰은 딸의 부정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소환해 KT가 김 의원의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대가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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