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1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KB, 신한, 농협, 하나, BNK, DGB, 한국투자, 메리츠, JB 등 9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2068조원, 당기순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8%, 6.8%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 자산으로 보면 은행이 전년 대비 6.8% 늘어난 1525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했다. 뒤이어 금융투자사 228조4000억원(11.0%), 보험사 181조7000억원(8.8%), 여신전문사 118조3000억원(5.7%), 기타 14조2000억원(0.7%)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에서도 은행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8조8917억원(전체의 64.3%)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사 2조5083억원(18.1%), 여전사(12.8%), 보험(3.7%), 기타(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총자본비율 14.38%, 기본자본비율 13%, 보통주 자본비율 12.29% 등을 기록했다. 위험 가중 자산이 늘며 총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이 각각 0.03%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여신 중 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등으로 분류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0.08%포인트 줄어든 0.74%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6.77%로 고정이하 여신이 줄고 대손충당금적립액이 늘면서 전년 대비 13.0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자본 총액 대비 부채 총액을 가리키는 부채비율(32.22%)과 자본 총액 대비 자회사 출자 총액을 의미하는 이중 레버리지 비율(122.86%)은 각각 0.16%포인트, 1.8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일호 기자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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