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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5 18:44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국이 감히 어딜"...최태원의 반도체 '초격차' 승부수
"중국이 감히 어딜"...최태원의 반도체 '초격차' 승부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3.2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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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원 쏟아부어 세계 최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새로운 성장 신화 쓴다"
지난해 12월 19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6’ 기공식에서 최태원 SK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반도체 위기에 굴하지 않고 가속 페달을 더욱 깊이 밟고 있다.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인 중장기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8일 SK하이닉스는 120조원 규모의 협력업체 상생·반도체 생태계 강화 계획을 밝혔다. 전날인 2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의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제조공장(FAB)을 건설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정부 승인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10년간 ▲상생펀드 조성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6380억원 ▲공동 R&D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2022년 착공 예정인 첫 번째 반도체 팹(FAB) 기공에 맞춰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원, 지분투자펀드 1000억원 등 ‘상생펀드’ 3000억원을 조성한다. 조성된 자금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 가능성 있는 기술혁신 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이나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협력센터(가칭 WeDoTech 센터)’ 설립 과 ‘상생프로그램’ 진행에 총 6380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상생협력센터는 산단 내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회의실·교육장 등으로 활용되는 장소로 센터 설립과 반도체 특화 안전 교육시설·에너지 저감 인프라 구축에 48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 조성과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에는 10년 간 5900억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인공지능(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원)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연간 1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공동 R&D 지원에도 10년간 2800억원(연간 280억원)을 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그 동안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2017년부터 매년 3개사를 선정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기술혁신기업’을 운영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첫번째 팹(FAB) 기공에 맞춰 기술혁신기업 대상 기업을 3개사에서 두 자리 숫자로 확대해 공동 R&D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2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팹(FAB) 4개 운영에 1만2000명(팹 1개당 3000명) ▲지원부서 인력 3000명 등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입주할 50여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약 8000여명을 고용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팹 건설을 위한 건설사의 직접 고용 인원도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SK하이닉스>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혁신 강조...“새로운 성장 신화 써달라”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투자는 최근의 반도체 업황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수요 감소와 더불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파티가 끝났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지난해 동기 영업익의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라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미래에 대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단기적인 부침은 있더라도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배경에는 위기를 기회로 보고 SK하이닉스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반도체에 대한 확신이 있다.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2위 기업에 오르게 한 것도 최 회장이다.

2012년 최태원 회장은 불황에 시달리던 반도체 전문 기업 하이닉스를 임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수했다. 그로부터 6년 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세우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급성장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 적극 대응한 결과 2018년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달성,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SK그룹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SK하이닉스 영업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분기 기준 83%에 달한다. SK그룹 편입 전인 2011년 초반 시가총액 약 16조원으로 시총 13위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는 2018년 시가총액 50조원 이상 수준에 달하며 2위로 올라섰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하며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지난 2015년 준공된 경기 이천 반도체 공장(M14)에는 총 15조원을 투자했고, 2018년 10월 충북 청주에 완공된 최첨단 반도체 공장(M15)에는 2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차세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장비가 설치된 반도체 공장(M16)에는 15조원을 쏟아부었다. ‘M16’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천·청주 사업장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은 본사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로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로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축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M16’ 기공식에 참석해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 스토리를 써 왔다”며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써달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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