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B손해보험 임단협 4개월 협상, 노사 불신만 커졌다
KB손해보험 임단협 4개월 협상, 노사 불신만 커졌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3.26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측, 희망퇴직 도입·호봉제 폐지 주장... 노조, 4월 쟁의 찬반투표 예고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KB손해보험 경영진과 노동조합 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측이 노조에 과거와 비교해 후퇴한 조건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노조는 오는 4월 쟁의 찬반투표를 예고하고 있어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6월 첫 실무교섭 이후 약 4개월 간 12차례에 걸쳐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 없이 지난해 11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이 접수된 상태다. 이후 바뀐 집행부가 사측과 두 차례 실무교섭을 했지만 협상 타결이은 쉽지않아 보인다.

양측의 주요 쟁점은 성과공유(PS·성과급) 상 희망퇴직 포함 여부, 호봉제 폐지 여부다. PS의 경우 노조는 당기순이익 구간별로 지급률을 조정(최소 100%, 최대 800%+@)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희망퇴직에 노조가 합의할 경우 보로금을 100% 지급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희망퇴직의 경우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노사 양측이 ‘고용안정협약’을 통해 2020년 5월까지 5년 간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때문에 사측 안은 협약 내용과 어긋나며, 이에 따라 노조는 희망퇴직 카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봉제 폐지에 대해서도 노조는 ‘결사 반대’ 태세다. 호봉제의 경우 매년 임금 인상분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데, 이를 성과연봉제로 전환할 경우 기본급과 함께 그에 연동되는 퇴직금이 줄어들고, 그 결과 사측이 임금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LIG손보를 인수한 뒤 4년에 걸쳐 순이익이 두 배 넘게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임금인상률은 2%대에서 1%대로 줄어들었고 여기에 사측은 희망퇴직, 호봉제 폐지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이 임단협에서 적절한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4월 쟁의 투표를 통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손보 관계자는 “경영진이 노조와 임단협을 잘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별도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순이익 1892억원과 2623억원의 차이는?

사측이 임단협을 유리하게 끌기 위해 노조에 순이익 예상치를 줄여서 알려줬을 개연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초 지난 1월 22일 노사 경영 브리핑에서 사측은 2018년도 KB손보 순이익을 1892억원이라고 전달했는데, 실제 KB금융지주 실적 발표에선 2623억원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차이는 지주사가 계열사 자산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사후조정(PP조정)을 통해 자산가치가 재평가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유·무형 자산은 감가상각을 통해 그 가치가 줄어드는데 지주사에서 실적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조정을 거치며 평가가 달라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손보 추정 실적과 지주사 실적 간 괴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노조는 사측이 이 같은 괴리를 미리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 차원에서 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있다“며 “노조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해 지주사 실적은 빼놓은 채 일부러 나쁜 실적만 보여줬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주사에서 산정하는 PP조정방식은 KB손보의 실적 산정방식과는 계산법이 다르며, 회사로선 이를 알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이슈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편입 이후부터 계속돼왔는데, 전임 노조 집행부에선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던 걸 현 집행부에서 걸고 넘어지고 있다”며 노조를 비판했다.

KB손보 노조는 회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면서 경영진이 단기 실적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고용안정협약이 끝나는 시점과 함께 사측이 본격적인 인적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경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주사인 KB금융이 타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수 있고, 이 경우 2020년 고용안정협약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사측이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