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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밤의 황제' 아레나 K 회장, 비자금 핵폭탄 터지나
'밤의 황제' 아레나 K 회장, 비자금 핵폭탄 터지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3.2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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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탈세 혐의로 구속...경찰, 로비 리스트 담긴 장부 추적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 아무개 씨가 거액의 탈세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강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아레나 외 강씨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10여개 강남 소재 유흥업소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가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탈세 금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아레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아레나 서류상 대표 임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아레나 운영 시 발생한 현금거래에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 수법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금 162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를 받는다.

국세청은 지난해 아레나에 대한 세무조사 끝에 총 15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이 클럽 서류상 대표 6명을 고발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씨가 탈세를 주도한 혐의가 드러났고, 국세청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아레나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를 진행한 끝에 강씨를 고발했다.

그간 언론을 통해 ‘K 회장’이라고 불린 강씨는 강남 유흥문화의 큰 손이자 업계 내 신화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인사이트코리아> 2월 26일자 기사 참조). 강씨의 정체가 처음 베일을 벗고 드러난 때는 지난해 3월, 아레나에 대한 탈세혐의 고발이 진행되면서다. 내부고발자 A씨가 수개월 동안 수집한 회계자료를 당국에 제출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고발자는 강씨가 아레나를 포함해 강남에 위치한 클럽, 가라오케 등 16개의 유흥업소를 차명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탈세 주범으로 지목했다. 세무조사 결과, 아레나가 3년여간 약 260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 중 범죄 혐의가 있는 150억원에 대한 고발이 이뤄졌다.

당시 세무당국은 세금 추징 통보와 함께 관련자 6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으나 강씨는 포함되지 않았고, 이후 추가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나서야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내부고발자 신고...‘공무원 로비 상납장부’ 발견되며 수사 탄력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씨가 운영하는 16개의 강남 유흥업소에 대한 회계‧재무 업무는 강씨의 친여동생이 전담하고 있었고, 여동생의 회계 업무를 돕던 A씨가 관련 서류를 모두 모아 당국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당시 세무당국은 아레나 한 곳만 조사하고 강씨의 지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유흥업소들은 조사하지 않았다. 피고발인에서도 강씨는 빠지고 서류상 대표인 인사 6명만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해 11월 국세청 조사 2국을 압수수색하고 강씨가 세무당국에 로비를 시도했는지 등의 여부를 추적했다.

추가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최근 강씨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거액의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해 온 정황을 새롭게 포착하고, 강씨가 강남 일대 공무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한 단서도 확보했다.

해당 장부는 두 권으로, 아레나 측이 사업상 편의를 위해 전현직 구청 관계자들에게 돈을 상납한 정황이 담겨 있다. 장부엔 2017년부터 한두 달 간격으로 ▲구청 150만원 ▲소방 50만원 등 구체적인 액수가 표기돼, 강씨가 정기적으로 구청과 소방서에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외 또 다른 로비 리스트가 담긴 장부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탈세 액수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아레나 측이 종업원들에게 봉사료를 준 것처럼 허위 자료를 만들어 매출을 줄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지난 4년 간 아레나 측이 총 600억원 대의 탈세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 외에도 강씨가 실소유주일 가능성이 높은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탈세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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