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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교학사 '노무현 노비' 사진, 편집·검수 1명이 다 했다
[단독]교학사 '노무현 노비' 사진, 편집·검수 1명이 다 했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3.22 19: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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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 사진 게재 가능성 커...2013년 우편향 '일베 교과서'로 국민적 공분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교학사가 지난해 8월 출간한 한국사 수험서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내 노무현갤러리와 공무원갤러리에 교학사 수험서 내용 일부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교학사의 정치색과 과거 역사 왜곡 문제가 재조명 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교학사 ‘한국사 능력검정고급[1·2급]’의 238페이지다. 조선 후기 신분제가 동요하던 상황을 설명하며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이 자료사진으로 게재됐다. 그런데 해당 사진은 실제 방송 장면 원본이 아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비하 사진이었다. 문제의 사진은 극우 커뮤니티 ‘일베’에서 퍼진 이미지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글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 파문이 일자, 교학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했다며 해당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할 예정이며 판매된 도서는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학사가 그간 한국사 교과서 문제에서 보여준 행적들로 인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교학사, 잘못은 편집자 탓, 회사 입장과 무관하다?

이번 논란에 대해 교학사는 편집자의 단순 실수라는 점을 내세우며 사태 무마에 나섰다. 교학사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국사능력시험 수험서에서 일베 출처의 사진 선정은 편집자가 구글에서 사진을 찾던 중에 벌어진 실수이며 (문제가 된 수험서는)회수 조치 중이다”고 말했다. 편집자는 몇 명인가, 검수는 몇 명이서 하는지 묻는 질문에 “1명이다. 수험서의 경우 편집자가 기술하고 검수도 혼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 검색 확인 결과 논란이 된 사진은 구글에 ‘노비’나 ‘추노’라고 검색했을 때는 검색이 되지 않았고,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했을 때만 찾을 수 있었다. 이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노무현 노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미 검색 카테고리를 설정해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사진을 실은 편집자 또한 '노무현 노비' 사진이 합성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점을 의심케 한다.  

이에 대해 교학사 측은 “아는 한도 내에서만 답변할 수 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일관했다.

2013년부터 줄곧 논란이 된 교학사의 우편향이 2013년 취임한 양진오 교학사 대표이사의 정치색이 반영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상업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므로 정치적으로 좌·우 편향된 시각을 갖고 운영할 수 없다”며 “교학사의 우편향 의혹은 회사 분위기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교과서나 수험서의 저자를 뽑는 기준에 대해서는 “출판사의 제의도 있지만 대개 저자의 출판 의뢰로 이뤄진다”고 답했다.

과거 한국사 교과서에서 보여준 교학사의 수상한 역사관

교학사는 2013년 이명박,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재임 당시 식민사관과 우편향성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 계속 논란을 일으켰다. 교학사가 2013년 국정교과서로 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무려 937건에 달하는 오류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부문에서 “일본은 식민지를 자신들의 체제와 문화에 일치시키는 ‘동화주의’를 실시하였고, 나아가 ‘융합주의’를 적용하였다”고 기술했다. 대부분 교과서가 해당 부분을 ‘민족말살정책’으로 서술하는 것과 달리 일본의 내선일체 사상을 내포하고 있어 큰 논란이 됐다. 결국 교육부가 해당 표현을 삭제토록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강화도조약 체결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고종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고 서술한 부분과 “일제 시대 명동거리는 오늘날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한국인들을 내쫓은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신시가지를 조성하였다” “일본이 부설한 철도를 이용해서 먼 거리 여행도 가능해졌고 새로운 공간 관념이 형성되었다”는 문장 등이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 끝에 해당 부분 역시 삭제 됐다.

또 “민비를 제거”(교과서 표현)한 살인 시해범의 회고록을 자세히 소개하며 이 회고록 아래에 “당시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라고 의문부호를 남겨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는 교과서 색인에서 이름을 빼기도 했다. 반면 일부 친일 인사들 이름은 색인에 실려 있었다.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용을 주요 연표에서 삭제하고 “유엔으로부터 인정받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건국의 출발을 하게 되었다”고 기술해 교육부로부터 ‘건국’ 표현 대신 ‘정부 수립’으로 수정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인물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일방적으로 강조했다. 제주 4·3사건은 남조선 노동당 계열의 민간유격대들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해 일으킨 폭동사건으로 기재해 4·3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정선거·독재에 대한 기술은 빠지고 마치 합법적이고 국민 지지 속에 이뤄진 듯한 논조로 서술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춰 유신체제를 정당화하고, 5·16군사 쿠데타를 4·19혁명의 뒷마무리, 즉 3·15 부정선거 관련자 처벌·정치 깡패의 소탕·부정축재자의 숙정 등을 속결했다고 기술해 보수 진영이 옹호하는 인물들의 ‘공’은 부각해서 서술하고 ‘과’는 없애거나 줄였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업적은 기술하지 않고 매우 박하게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북 유화책이 두드러져서 안보에는 소홀하다는 비판도 받았다”고 기술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보다 확실히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경제를 선진화시킨다는 목표를 가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 위기가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2012년 20-50 클럽에 세계 7번째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썼다.

교학사 교과서 출처는 싸이월드·디씨인사이드?

친일미화·역사왜곡·우편향 논란이 일었던 교학사의 2013년 한국사 교과서는 황당한 참고문헌으로도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내 참고문헌 항목을 보면 싸이월드·디씨인사이드·엔하위키 등 비전문적이며 누구나 작성 가능한 주관적이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출처의 글을 교육용 국정교과서 작성에 참조해 역사학계는 물론 일반인에게서조차 조롱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 갈등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발행 체재를 검정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락 됐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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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좀 제발 2019-03-22 19:19:5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다만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런 사진을 그대로 게재하면 고인에 대한 모욕을 확산시키는 일 아닐까 생각됩니다.

윤길주 2019-03-22 19:27:05
지적 감사합니다.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렸습니다.

정유리 2019-03-23 12:42:31
기자님 썸네일도 수정 요청드려요.
기사 클릭할 때 모자이크 되지 않은 채로 사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