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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꼼수?..."에어팟2, 달라진 것 없이 가격만 올렸다"
애플의 꼼수?..."에어팟2, 달라진 것 없이 가격만 올렸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3.21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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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충전 모델에 음성 명령 기능 추가...값은 3만원 비싸
지난 20일 애플이 공개한 '에어팟2'.<애플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애플이 무선이어폰 ‘에어팟2’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번에도 혁신없이 고가 정책만 고집한다는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에어팟은 애플이 2016년 12월 첫 출시한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이어폰이다. 당시 2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과 콩나물 모양의 낯선 디자인은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에어팟 판매량이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약 4600만대로, 이중 에어팟이 3500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에어팟 출시 3년여 만인 올해 에어팟2 출시를 예고했다. 에어팟2 출시를 앞둔 지난 3월 초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감탄할 만한 미래 제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노이즈캔슬링이나 방수·방전 기능, 생체인식 기능 등이 추가될 것이다” “색상 옵션이 추가될 것 같다” 등 추측이 쏟아졌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에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놀랄만한' 에어팟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은 더 컸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애플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데 따르면, 에어팟 본체 디자인은 1세대와 완전히 같았다. 내부 칩셋에는 기존 1세대의 W1 칩 대신 헤드폰·이어폰 전용으로 개발된 H1 칩이 탑재돼 통화시간은 50% 늘어나고 통화연결 시간은 최대 1.5배 빨라졌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1세대 에어팟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케이스에 넣어 유선으로 충전했는데, 2세대는 Qi 호환 충전 매트 위에 에어팟용 무선 충전 케이스를 올려두면 충전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음성명령 기능도 탑재됐다. 1세대에선 음량을 조절하거나 노래를 바꾸는 등 음성명령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헤드 유닛을 톡톡 두드려야 했다. 그러나 2세대에서는 본체를 두드릴 필요 없이 바로 ‘시리야’라고 불러 조작할 수 있게된 것이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쉴러는 에어팟2에 대해 “새롭게 디자인한 H1 칩을 탑재해 통화시간이 한 시간 더 길어지고 연결은 더 빨라졌으며, 새로운 무선 충전 케이스로 더욱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어팟2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 했다.

애플 유저들이 가장 많이 모인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새로 출시된 에어팟에 대해 “무선 충전기가 없으면 다를 게 없지 않나” “이건 에어팟2가 아니라 케이스 아닌가요?” “디자인 변화, 노이즈캔슬링, 색상 등은 없군요, 그냥 배터리 향상, 칩 개선 정도 수준. 케이스 팔아먹는 상술이 너무....” “개인적으로 뭐 깜짝놀라게 해주겠다는 팀 쿡 말 듣고 기대해서 그런가 실망이 너무 크네요. usb c타입충전, 음량조절, 하다못해 색상이라도 추가해 줄줄 알았는데” 등등 불만을 담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으나 전작 대비 메리트가 없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가장 큰 차별점인 무선 충전 기능의 경우도, 케이스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어팟 본체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 케이스는 별도 구매가 가능해 1세대 유저들도 원하면 추가로 구매하면 된다. 사실상 1세대와 동일한 외형에 일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 말고는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달라진 점은 없으면서 가격은 올랐다”

정작 유저들이 개선을 원했던 부분에 있어서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

기존 에어팟 유저들 중엔 노이즈 캔슬링 기능, 방수·방전 기능 등의 개선을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다. 노이즈캔슬링은 시끄러운 공간에서의 소음을 줄여주는 기술로, 기기에 내장된 소음 조절기가 소음을 줄이거나, 소음이 잘 들리지 않도록 귀를 완전히 막아 외부 소음을 최대 90% 까지 감소시켜준다.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최근 이어폰·헤드폰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색상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에어팟이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만 출시가 됐기 때문에 에어팟2는 색상 선택의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에어팟 역시 화이트 색상 하나 뿐이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에어팟에 맞서 출시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드'는 블랙·화이트·옐로우 세 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

유저들이 더욱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에어팟2의 가격은 국내 기준 24만9000원으로 전작(21만 9000원) 보다 3만원 비싸다. 혁신 기능이나 달라진 점은 거의 없으면서 가격은 올렸다는 것이다.

에어팟2는 무선 충전 가능한 모델과 기존 1세대처럼 케이블로 연결하는 유선 충전 케이스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됐다. 무선 충전 모델의 경우 24만9000원, 유선 충전 모델은 19만9000원이다. 유선 충전 제품은 기존 에어팟에서 스펙이 업그레이드 되고 3만원이 싸졌지만, 무선 충전 모델의 경우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되면서 3만원이 비싸진 셈이다.

무선 충전 케이스는 별도 구매 가능해 1세대 유저들도 무선 충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에어팟 본체 기능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 사이에선 에어팟2로 갈아타지 말고 케이스만 따로 구매하는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무선 충전 케이스 값만 9만9000원으로 본체 가격의 절반을 차지한다.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가격도 20만원이나 하는 물건인데 전작과 이렇게 큰 차이 없이 내놓다니...이런 식으로 꼼수부리면서 비싼 기기 장사할려거든 애플 대 실망일듯...”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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