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슈퍼 주총’ 시즌 돌입...누가 남고 누가 물러날까
제약업계 ‘슈퍼 주총’ 시즌 돌입...누가 남고 누가 물러날까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3.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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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29일까지 주총 데이...CEO 실적 따라 명암 엇갈릴 듯
지난 15일부터 제약업계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CEO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지난 15일부터 제약업계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13개 제약사 대표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신규 및 재선임 등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주총을 열고 있다. 15일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부광약품 등을 시작으로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한국콜마·대웅제약·보령제약·삼진제약·동국제약· 메디포스트 등이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셀트리온, 27일 GC녹십자·메디톡스·테라젠이텍스, 29일 동아쏘시오홀딩스·광동제약·안국약품 등의 주총이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 대표 재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짐에 따라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CEO 거취다.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제약사 CEO

남는 CEO, 떠나는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제약사 CEO.<자료=각 사>

삼진제약은 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이성우(74) 사장이 18년 만에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이 사장은 업계 전문경영인으로 유일하게 6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중앙대 약대 약사 출신으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영업담당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삼진제약 대표이사직에 올라 6차례 연임했다. 그는 취임 후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대형품목으로 키웠고 ‘플래리스’ ‘뉴토인’ 등 만성질환 의약품을 발굴하며 회사 외형을 키웠다.  그가 취임한 2001년 400여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5년 2000억원, 2017년 2452억원으로 늘었다.

그런 그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된 배경으로 고령의 나이와 지난해 말 197억원 추징세액을 부과받은 것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 중 1명을 대표로 선임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보령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홍 사장이 물러나고 이삼수 대표를 후임자로 확정한 상태다. 안재현·이삼수 각자 대표 체제로 안 대표가 경영부문, 이 대표는 연구생산부문을 이끌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기환 베링거인겔하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박 신임 대표는 일라이 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를 거친 제약 전문가다.

부광약품은 지난 15일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희원 대표를 재선임했다. 연구원 출신인 유 대표는 보수적인 제약업계서 첫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해 2015년 3월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지난해 초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925억원(개별 기준) 규모의 최대 매출을 달성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연구개발 투자에서 창출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수익까지 확보하는 등 수익 창출과 신약 개발을 추진한 점이 재선임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동국제약은 22일 주총에서 오홍주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1989년 동국제약에 입사해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재선임 될 경우 4연임(10년간 대표 재직)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에 오른 대웅제약 윤재춘 사장도 재선임이 확실시된다. 윤 사장에 대해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안건이 이번 주총에 상정돼 있다. 별다른 사유가 없을 경우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017년 공동대표로 선임된 뒤 18일 임기 만료를 앞뒀으나 재선임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종근당·일동제약·동아ST·JW중외제약·대원제약 등은 대표 이사 임기가 남아 있어 이번 주총에선 변동이 없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2015년 대표로 선임돼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