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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건설사들, 해외 프로젝트서 '출구' 찾는다
보릿고개 건설사들, 해외 프로젝트서 '출구' 찾는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3.11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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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두산·포스코건설 신흥시장 적극 공략...올해 해외 수주액 34억 달러 전망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먹거리를 찾아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연간 건설수주액은 2016년 164조9000억원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 135조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해외 건설시장은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2009년부터 매년 3%가량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조2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으나 시장 성장 흐름은 2030년 이후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건설수주 추이. 19년 이후는 추정치.자료=해외건설협회, 현대차증권, 그래픽=도다솔
해외 건설수주 추이. 2019년 이후는 추정치.<자료=해외건설협회·현대차증권, 그래픽=도다솔>

늘어가는 해외 먹거리에 현대건설·대림산업·두산건설·포스코건설 등 건설사들이 잇달아 미얀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침체된 건설업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두산건설은 지난 7일 미얀마 전력에너지부(MoEE)가 발주한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얀마 타웅우에서 카마나트에 이르는 174㎞ 구간에 철탑 368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계약금액은 약 1008억원(8958만 달러)다. 공사기간은 27개월이고 계약금액의 20%를 선금으로 받는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3월 입찰 공고 후 1년 동안 주요 건설사 컨소시엄과 경쟁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에 적극 진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6일 멕시코 에너르에이비사와 ‘키레이 열병합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에 지어지는 이 발전소는 이 지역 화학공장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다. 계약금액은 1135억원(1억 달러)이며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포스코건설, 중남미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 돌파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로 중남미 시장 진출 13년 만에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누계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멕시코 내 추가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지난 2015년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총 길이는 30km에 이르며 4개 구간으로 나누어 발주했는데, 대림산업이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총 수주금액은 75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행하는 배경에는 대림산업이 2017년 준공한 리파스대교가 있다. 현재 브루나이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이 다리는 주탑 높이가 157m로, 고층빌딩이 없는 브루나이에서는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주탑의 높이는 브루나이 국왕의 생일인 7월 15일의 영어식 표기인 ‘157’일을 상징해 설계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SK건설과 손 잡고 터키에서 총 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차나칼레 교량을 건설 중이다. 이는 터키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길이가 2023m에 달한다”며 “중국, 일본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해상특수교량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대형 정유공장, 해수처리사업, 가스개발사업 등 규모가 큰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해외 사업 수주에 가속이 붙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한 총사업비 25억 달러 규모 이라크 바스라 해수처리 프로젝트는 이르면 이달 수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GS건설 등이 경쟁 중인 25억 달러 규모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도 이르면 2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 건설수주는 지난해 대비 5.9% 증가한 34억 달러로 전망한다”며 “중국, 인도 등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와 과거 무리한 저가 수주 등으로 해외수주가 감소 추세였으나 올해는 높아진 유가 덕분으로 발주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 실적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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