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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빠져든 ‘토큰 이코노미’…블록체인 혁명 몰고 오나
삼성전자도 빠져든 ‘토큰 이코노미’…블록체인 혁명 몰고 오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3.1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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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18종, 디앱 4종 탑재...삼성페이와 접목, 오프라인 실용성 높일 듯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반 응용프로그램(디앱·dApp)과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이 탑재됐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토큰 이코노미’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개인키를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디앱이 탑재됐다.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의 개인키(Private Keys)를 보관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키스토어에 탑재 가능한 암호화폐는 이더리움(Etherium)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총 18종이다. 이더리움이 중심이 된 데는 삼성SDS가 가입한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의 영향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암호화폐를 실제 거래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디앱도 네 개 들어갔다.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2019(MWC19)’에서 게임 아이템 보관 및 거래를 하는 ‘엔진’과 뷰티 SNS서비스 ‘코스미’가 공개됐고, 출시 때 이더리움 기반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와 결제 서비스 ‘코인덕’이 새롭게 노출됐다.

단기간에 ‘갤럭시 효과’도 눈으로 드러났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등록 가능한 이더리움과 엔진코인, 코스미를 비롯해 기축통화 격인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최근 일주일 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엔진코인과 코즈미의 경우 최근 한 달 새 시세는 5~10배, 거래량은 최대 1000배 넘게 증가했다. 갤럭시S10 파트너십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모양새로, 향후 활성화된 디앱을 중심으로 암호화폐의 균형추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코인 영토' 넓힐까

블록체인 비즈니스 수단이 토큰, 즉 암호화폐 같은 인센티브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암호화폐의 원형인 비트코인의 설계 자체가 활동과 보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보상을 줌으로써 사용자의 행동을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용자를 끌어모아 보안성을 강화하는 게 토큰 이코노미의 핵심이다.

김문수 비크립토(BeCrypto) 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토큰 이코노미, 새로 쓰는 디지털 경제학’이란 글에서 토큰이 참여자의 인센티브와 화폐 발권 매커니즘을 설계해 향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암호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주목받았던 ‘스팀잇(Steemit)’이 대표적 토큰 이코노미 사례다. 사용자들은 스팀잇 플랫폼에 콘텐츠(글)를 올려 공유하며, 독자들의  평가에 따라 합당하게 ‘스팀’이라는 코인을 받는 식이다. 이 같은 보상 체계를 통해 스팀잇은 사용자들을 대거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암호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한 현 시점에서도 스팀잇은 코인 이코노미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이 같은 토큰 이코노미의 매커니즘이 갖는 부작용, 즉 투기 현상이다. 2017년 소위 ‘코인 광풍’이 불었던 당시 1년 새 비트코인 시세가 2000% 넘게 올랐다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자와 피해자를 양산했다. 오늘날 ‘암호화폐=사기’ 등식이 통용되는 이유도 이 당시 부작용 때문이다.

하지만 한 차례 폭락 이후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오히려 블록체인 업계는 2017년을 기점으로 더욱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공룡’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디앱을 끌어모으는 등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토큰 이코노미는 특정 암호화폐를 사지 않더라도 인센티브 체계로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구축되는 게 특징”이라며 “문화상품권 같은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과 속도라는 강력한 장치를 심어줌으로써 실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플랫폼 사업 진출로 향후 토큰 이코노미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국내 시장 60%, 글로벌 시장 19%(각각 1위)를 차지하는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출하한 스마트폰은 2억9180만대로 이는 전 세계 모든 업체 가운데 1위다. 특히 갤럭시S10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30% 늘어난 4000만대를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급이 향후 온·오프라인 암호화폐 거래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대중화된 모바일 기기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같은 ICT 기업보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더 강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QR코드를 통한 간편결제 뿐만 아니라 갤럭시S10 자체 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접목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활용처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삼성전자 파트너로 선정된 체인파트너스의 오프라인 결제 디앱 ‘코인덕(Coinduck)’의 경우 음식점·카페·학원·호텔 등  600곳과 가맹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체인파트너스 측은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대형 프랜차이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넓힐 것이란 방침도 밝혔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에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월렛)의 ‘키’와 디앱이 공존한다는 건 스마트폰이 결제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뜻”이라며 “향후 삼성페이와 접목될 경우 오프라인에서의 실용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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