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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가 KCFT 인수전에 불참하는 까닭
포스코가 KCFT 인수전에 불참하는 까닭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3.07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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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합병사 ‘포스코케미칼’로도 경쟁력 확보 충분..."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발표한 신년사에서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빠른시일 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철강 부문을 중심으로 신동력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최 회장의 말대로 올해 초부터 발 빠르게 2차전지(충전 가능한 리튬이온전지)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담당하는 포스코EMS 합병을 추진해 오는 4월 1일 포스코케미칼이라는 사명으로 새 법인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투자은행(IB)업계에선 포스코가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KCFT라는 회사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졌다. 그러나 하루만에 포스코는 이런 소문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7일 포스코는 관련 입장문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 확장 차원에서 동박회사 인수를 검토했으나 회사와 전략적 합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돼 더 이상 인수를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수전이 초기부터 김 빠지는(?) 모양새가 됐지만 여전히 KFCT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다. 포스코와 함께 인수설(說)에 포함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아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래 가능성이 더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화학 등이다. 반면 포스코켐텍·EMS는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는 음극제와 양극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2차전지는 전기차를 포함해 드론, 청소기 등에 쓰이는 다양한 배터리를 가리키고 2차전지의 주요 소재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이다. 배터리 제조업체도 소재를 생산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복잡하게 분포된 2차전지 사업 영역 중 전기차 배터리는 최근 미래가 보장된 영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포스코도 2차전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1월 30일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초 ‘전기차 전담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포스코는 수소전기차보다는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어떤 소재를 공급하고 부품을 개발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 초부터 전기차 전담팀을 만들어 영업차원에서 전기차 개발회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2019년은 전기차 영역이 초기시장 상태에서 벗어나 주류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약 9250만대, 전기차 판매량은 약 40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신규 수주한 금액만 110조원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경제를 선도한다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사업의 연간 수출 규모가 약 141조원임을 감안 할 때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1200억 달러에서 70% 가까이 성장해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배터리 기업들은 조 단위 투자를 통해 사활을 건 시장선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중국의 CATL과 BYD, 일본 파나소닉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후발주자들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구축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차전지 소재 시장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이다. 구리를 얇게 펴는 동시에 전해물질이 동박에 고루 퍼지도록 화학 처리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KCFT는 2013년과 2016년에 각각 6㎛·5㎛(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동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적도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6년에 흑자전환했으며 2017년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추정 영역이익은 4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KCFT는 지난해 2월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으로부터 동박사업부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하고 이름을 바꾼 회사다. 예상 거래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전기차 시장에서 자신감?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의 경우 KCFT를 인수하면 안정적인 시장진출이 가능하고 기존 주자들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포스코가 인수전을 포기한 이유는 새로 출발하는 ‘포스코케미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의 한 축인 켐택은 대체로 증권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켐텍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부의 캐파 증설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2~3년 내에 2차전지 소재 매출액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케미칼의 소재 사업 규모가 커진 이후에는 포스코의 2차전지 사업 수직 계열화 작업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 2차전지 사업의 다른 한 축인 ESM은 22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라인(연 2만4000톤 규모)을 구축키로 했다. 2020년 12월 준공 후 고객사 인증절차를 거쳐 2020년 5~6월부터 양극재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주민우 메리츠종금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케미칼’로 합병되면 합병법인 매출은 기존 포스코켐텍 매출보다 2019년 +10%, 2020년 +45%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2019년 +3%, 2020년 +21%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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