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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대장주 ”3분기에 힘 받는다"
삼성·SK 대장주 ”3분기에 힘 받는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3.0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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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반도체 경기회복 변수..상승여력 남아 반등할 것" 전망 우세
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네이버 금융 화면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근 코스닥 반도체 대장주들이 다소 고전(?) 중이다. 지난 5일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과연 이들 종목이 언제 반등하며 예전의 기세를 찾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장중 3만68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5일 4만7550원을 찍으며 무려 30% 가량 급등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5일 4만42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일대비 1.34%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6만9700원으로 0.57% 떨어졌다.

올들어서도 계속되는 이런 흐름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중국 경기 부양책 등으로 경기나 IT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가 미리 반영해 급등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런데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나빠져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장주다.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년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최고점은 2017년 11월 5만7000원대를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액면분할로 거래량이 늘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거래를 시작한 당일엔 거래대금이 1조원이 넘는 등 거래량이 폭발했다. 액면분할을 기회로 여긴 소액투자자들이 그동안 너무 비싸서 쉽게 살 수 없었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분할 가격인 5만3000원에 밑돌고 있다. 이상태로는 전고점 돌파 역시 버거워 보인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반도체 업황 불안감 영향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체로 반도체 고점론 등 추가 성장 가능성의 불확실성이 선 반영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영업이익 53조에 이어 2018년에도 영업이익 58조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영업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나빠지면서 실적 급감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과는 상관없이 반도체 업황으로 인한 이유가 가장 크다”면서 “반등할 만한 성장 가능성이 안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시작되면서 그 이후로 메모리업체들의 주가는 등락만 거듭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실적이 예상보다 계속 적게 나오는 것이 이유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은 반도체 경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경우 삼성전자와 달리 메모리만 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2018년 실적에 비해 2019년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주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시기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2019년 2분기까지의 가격 급락이 고객 재고를 충분히 소진시키는데 성공할 경우 2019년 3분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 주가 역시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끝나는 시점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 이유로는 “최근 주가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했으나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며 “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IT 대표 종목으로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은 수요 회복이 핵심”이라며 반등 시기는 메모리 업황 악화가 둔화되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2019년 2분기 수요회복으로 재고가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올 1분기가 D램 가격 하락폭이 최대라는 관점에서 업황 저점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만 이후에도 가격하락으로 인한 메모리업체들의 이익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 저점을 언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