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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의 ‘펀&아트 경영’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의 ‘펀&아트 경영’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3.03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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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즐거우니 실적도 ’쑥쑥‘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소통은 물론 아트클래스, 콘서트, 미술 전시 등 임직원 문화생활까지 챙기는 광동제약의 ‘가산천년정원’이란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광동제약 본사 2층에 들어서면 ‘가산청년정원’이란 문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4년 12월 개관한 이 곳은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을 추모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보관·라운지·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이 생전 일했던 집무실과 함께 옷, 필기구, 수첩, 핸드폰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한 마디로 광동제약의 창립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한 벽 전체에 조각돼 입체감 있게 보여준다.  

‘가산천년정원’엔 과거와 미래가 있다

광동제약은 ‘즐거움’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윤 추구가 기업의 존재 목적이 된 한국 사회에서 즐거움을 경영 이념으로 내세운 건 특별하다 못해 특이하다. 미술 전시를 꾸준히 열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직원들은 휴식시간에 전시공간을 찾아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즐긴다.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줘 활력을 도모하려는 회사의 배려가 반영된 것이다. 때문에 임산부 직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평소 사내 음악공연인 ‘가산콘서트’와 미술 전시가 있는 가산청년정원 라운지에선 임직원과 방문객을 위해 지난 2월 한 달 간 ‘2019 복 받으세요! 황금돼지 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복을 부르는 돼지’를 주제로 경서정·김상미 등 신진 작가 7명의 회화 총 26점이 전시됐다. 작품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돼지의 모습을 채색화·수묵화·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위트있게 담아내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2016년부터 가산천년정원에서 진행되는 ‘가산 콘서트’는 광동제약이 구성원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멀리 콘서트장에 가지 않아도 특색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임직원들의 인기가 높다. 주로 신인들이 미니콘서트 형태로 공연을 펼친다.

지난 1월 29일 열린 16번째 콘서트에는 ‘한국화, 국악으로 읽다’란 주제로 박지숙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와 같은 대학 조경숙 음악교육과 교수를 초청했다. 그림에 등장하는 악기로 작품 속 상황을 표현하는 연주를 들으며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임직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휴식과 문화생활 기회를 회사에서 충족”

광동제약은 직원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내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회사는 임직원이 희망하는 강좌 주제나 의견을 미리 수렴해 행사에 반영한다. 지난해 4월 개최된 1회 행사인 ‘나만의 시그니처 향수만들기’에서 직원들이 강연을 듣고 직접 향수를 제작한 후 꾸준히 아트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열린 ‘개콘보다 재밌는 스마트폰 사진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 찍기 취미를 가진 임직원이 확 늘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2월 19일 열린 제6회 아트클래스는 ‘핸드드립 커피클래스’란 주제로 임직원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행사는 국제대회 입상경력의 김진구 바리스타를 초청해 커피의 역사와 원두 종류, 물 온도에 따른 커피 맛과 향의 차이 등을 설명하는 이론 강좌와 핸드드립을 실습해 보는 순서로 강좌가 진행됐다. 직원들은 각자 기호에 따라 다른 맛과 향을 내는 커피를 손수 내리고 서로 커피를 바꿔 마시며 커피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커피를 좋아해 하루 한 두 잔 정도 꼭 마시고 있다”며 “이제 커피를 직접 내려 즐기는 새로운 취미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사진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가산 사진 공모전’은 임직원이 직접 촬영한 사진 중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전시회를 연다. 2017년 제3회 가산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수상작 38점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가산콘서트는 다양한 행사 중 호응이 가장 크다”며 “올해도 임직원에게 휴식과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을 회사로 유인해 홍보 관점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 인식 효과가 높다”며 “양적 팽창 모델은 한계가 있고 앞으로 제약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그 과정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 취임 후 매출 2배 ‘껑충’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328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 4번째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과 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8%, 7% 늘어난 수치다.

고(故) 최수부 회장이 2013년 타계하기 전까지 광동제약 매출액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영권을 이어받은 최성원 부회장이 그해  7월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하고 2015년 3월 부회장에 오른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마케팅 전문가인 최 부회장이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며 비의약품사업인 음료부문에서 ‘비타500’ ‘제주삼다수’ 등의 매출이 뛰면서 2016년 광동제약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최 부회장에겐 ‘미다스의 손’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하지만 사내 누구보다도 직원들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 이른바 ‘펀(Fun)&아트(Art) 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 부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최 부회장은 무엇보다는 조직 구성원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고 내적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자긍심과 자부심,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성과가 오르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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