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세계에 없는 사업모델로 이케아 잡겠다"
최양하 한샘 회장 "세계에 없는 사업모델로 이케아 잡겠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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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우스 중심 리모델링 패키지사업 완성되면 충분히 승산 있다"
최양하 한샘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매출 10조원, 주가 50만원도 가능하다. 스웨덴 기업 이케아가 매출 45조원을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 없다.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최양하 한샘 회장이 한 말)

가구업계 최초로 2017년 매출 2조원을 달성했던 한샘이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 등으로 2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올해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이 연결기준 1조9284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5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사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50% 늘어나는 성과를 나타냈다. 한샘이 리모델링 상품의 호조세를 타고 리모델링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매출 비중의 약 25%를 차지하는 리하우스 성장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보완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아울러 리하우스 사업이 전사 이익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유일한 리하우스 패키지 ‘한샘리하우스’

한샘은 올해를 성장 모멘텀을 살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계획된 3기 신도시와 광역교통망 개발,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영업망 확대 전략 등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상황에서, 리하우스 중심의 성장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샘은 올해 리모델링 패키지를 신성장 동력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실적 반등을 위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 브랜드 ‘한샘리하우스’는 업계 최초로 특정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게 마루, 바닥 등 건재재는 물론 가구와 생활용품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것이다.

최 회장은 언론을 통해 “의식주를 다루는 기업은 망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샘의 성장세가 증명해 주듯 대기업들이 주택 분야가 돈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리하우스 패키지는 가구를 파는 게 아닌 '공간을 판다'는 최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미래 주력 사업으로 꼽힌다. 주택을 짓는데 골조와 설비를 제외한 건자재, 가구, 생활용품까지 토탈 홈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한샘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모델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쉽게 말해 아파트 단지에 건설사 브랜드가 붙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택 내부에 ‘한샘 인사이드’ 브랜드가 들어가는 것이다. 최 회장은 24~25평 아파트 기준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단 5일로 단축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사업 기반을 정비 중이다.

한샘리하우스 ‘밀란5 그레이스 미드나잇’ 이미지.<한샘>

한샘리하우스의 리모델링 패키지는 2018년 3분기 월 평균 170세트에서 4분기 300세트가 팔렸다. 올해 1월에도 약 400세트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했다.  올해까지 영업(리하우스), 생산, 설치(4000명 시공 풀), A/S까지 수행할 수 있는 채널을 정비해 현재 82개인 리하우스 대리점 매장을 200개까지 확대, 패키지 판매 월 1000세트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세계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인 리모델링 패키지사업을 완성한다면 어느 업체도 따라오지 못하는 굳건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소득 향상,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 꾸미기와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고조되고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이 증가하는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00년 9조원에서 2017년 28조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20년 41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건축한지 20년 넘은 노후 주택은 797만호에 달해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85만6000건)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증권가에서도 한샘 주가에 대한 평가를 밝게 점치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업인 부엌유통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리하우스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건자재품목을 확대한 것이 주효해 판매량이 3분기 월평균 170세트에서 4분기 300세트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매출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총매출액이 어려운 시장 환경, 특판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성장성이 크지 않겠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여건 개선과 이달 제품 가격 인상, 중국 사업 슬림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요인은 리하우스 대리점의 매출 성장이 확인된 것으로 올해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