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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벤처 신화' 이재웅은 왜 택시기사와 '외로운 전쟁' 벌이나
'벤처 신화' 이재웅은 왜 택시기사와 '외로운 전쟁' 벌이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2.19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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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대표 맡아 차량 공유 서비스 주도...택시업계 반발에 강력 대응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근 정부와 택시업계에 잇따라 쓴소리를 날리며 공유경제 실현에 올인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이재웅 쏘카 대표다. 국내 1세대 벤처 기업인으로서 승승장구 했던 그는 왜 홀로 총대를 매고 있는 것일까.

지난 18일 이재웅 쏘카 대표는 “업무방해와 무고 협의로 맞고소 하겠다”며 택시업계와의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11일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이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에 대한 그의 대응이다.

택시업계는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4조 및 제34조’를 위반했다”며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트카로 여객을 운송하는 건 명백한 유사 택시 행위”라고 주장했다. 카카오 카풀에 이어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다음 타깃이 된 것이다.

택시업계는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전격 시행하자, 생존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했다.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 카풀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지난 1월 15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택시업계를 타이르며 한걸음 물러난 셈이다. 카카오가 사실상 택시업계에 굴복한 셈이다.

반면 이재웅 대표는 법적으로 맞대응 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타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거한 지극히 합법적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다. 이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서도 합법 서비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불법 서비스’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타다가 합법적 서비스인 것은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으로 믿고 고발하신 분들에겐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대응은 택시업계가 승차 공유 플랫폼에 무차별적 고발 행위를 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쏘카·타다는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이 없다. 자동차 소유를 줄여 새로운 이동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동의 기준을 높이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 이에 동참하겠다는 많은 택시기사·업체들과 타다 플랫폼을 함께 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일부 택시기사분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승차 공유 플랫폼이 새로운 수요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기존 이동산업과 플랫폼의 윈윈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

최근 이재웅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일침을 가해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 강연에서 홍남기 부총리가 카풀 등 승차공유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한 것과 관련해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공유 경제 서비스는) 충분히 활성화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기존 이해관계자의 반대라는 우리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입이 어렵다”며 타협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거냐”며 “공유경제에 대해서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출범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이용자가 빠진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해관계자들끼리 타협을 하면 정부는 그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보다는 공무원들의 편익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 추진방식”이라며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편익이 증진하는 혁신은 북돋우고 그 혁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국민은 사회적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업종전환을 하거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

이재웅 대표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창업자로 유명하다. 국내 ‘IT 벤처 1세대’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이 대표는 2007년 다음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2008년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 ‘소풍’을 설립했으며, 2016년에는 투자사 ‘옐로우독’을 창업하기도 했다.

그러던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국내 1위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 대표로 10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쏘카는 공유경제 실현을 표방한다.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사회·경제·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웅 대표가 택시업계와 정부에 맞서 불편한 싸움을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산업이 가져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기존 산업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최근 조명 받고 있는 이 대표의 행보는 그동안 공유경제 실현을 위해 힘을 실어 온 그의 무력감과 답답함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직에 선임됐지만 넉달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정부 혁신성장본부장을 그만두면서 한 말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부 경제라인 주요 인사가 교체된 것을 거론하며 “새로운 경제팀이 새로운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려고 한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퇴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어 그는 “‘공유경제’가 소득주도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업으로 돌아가 공유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퇴 결정 역시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공유경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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