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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저가 화장품의 몰락, K뷰티 잔치는 끝났나
중저가 화장품의 몰락, K뷰티 잔치는 끝났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2.1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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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 브랜드 실적 반토막...수익성 악화로 오프라인 매장 급감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의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다수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으며 호실적을 올린 국내 고급 화장품 브랜드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스킨푸드 법정관리 이후 불거진 시장에 대한 우려는 업계 실적 악화로 표면화하고 있다. 로드숍 화장품의 전성기를 이끌던 브랜드들의 적자 전환도 줄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8억원으로 54.1% 줄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50억9000만원의 손실을 내 적자 폭이 커졌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03% 줄어든 1810억원을 기록했다. 클리오도 지난해 7억70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대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영업이익 809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고, 에뛰드는 262억원 손실이 났다.

중저가 화장품이 벼랑 끝에 선 이유는?

업계 내부에선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실적 추락에 대해 ‘사드 보복’과 ‘출혈경쟁 과열’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던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쪼그라들었고, 내수 확보를 위해 할인, 경품 등 무리한 마케팅 경쟁을 이어가다 최근 몇 년간 수익이 악화됐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매출은 다소 증가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오프라인 매장 수가 줄면서 매출 회복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기능성·럭셔리·한방이 'K뷰티' 경쟁력"

고가 화장품은 호황을 맞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의 몰락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화장품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LG생활건강과 1위 자리를 내어 준 아모레퍼시픽의 엇갈린 희비도 고가·중저가 제품에 따른 마케팅 전략에서 승부가 났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고급 제품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사업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매출 1조501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13.8% 증가한 수치다.

2003년 출시한 ‘후’는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고,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퍼스트’는 매출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국을 겨냥한 기능성·고급 화장품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과거 ‘K뷰티’는 저가 브랜드의 단기적 인기에서 시작됐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진행해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 변수로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면세점 매출·중국 내 입지 강화 등이 지목된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화장품 산업의 메가트렌드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라며 “기능성·럭셔리·한방 화장품이 K뷰티의 주역이자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내 고가 브랜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화장품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과 면세점에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과 경쟁해 중국인 수요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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