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21℃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5 15: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오렌지라이프 고배당 유지, 신한금융의 복잡한 셈법은?
오렌지라이프 고배당 유지, 신한금융의 복잡한 셈법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2.18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 오를수록 잔여지분 매입 부담 커져...업계선 배당성향 강화에 '의문'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오렌지라이프의 높은 배당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데 금융투자업계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잔여 지분 40.15%를 매입해야 하는 신한금융으로선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향후 신한금융 주주들의 반발이 따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8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오렌지라이프는 주당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3만75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배당성향 강화 발표 이후 일주일 새 10% 넘게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 강화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도 오렌지라이프에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기말 기준 배당금액은 1312억원이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합친 총 배당금은 2132억원으로 순이익(3113억원) 대비 68.5%의 배당성향이다. 이는 전년의 57.9%보다 10.6%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당초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던 증권가는 정반대 움직임에 의외라는 분위기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배당과 함께 발표한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 주주환원성향(배당+자사주매입)은 84.5%로 모든 금융주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며 “소액주주 가치를 보호하겠다는 신한금융의 의지 표명은 기존 시장 우려와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오렌지라이프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오렌지라이프 주가 떨어질수록 신한금융에 유리

오렌지라이프 고배당 결정은 이해당사자인 신한금융 주주들로서는 반갑지 않은 결정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금융지주회사법 상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전부 보유해야 하는 신한금융이 향후 소액주주의 잔여 지분(40.85%)을 사들이려면 주가가 낮은 게 유리한데, 배당 강화는 이와 반대되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당이 발표된 이튿날인 지난 12~13일 이틀 간 주가가 10% 넘게 오르며 시총이 2000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정상적이라면 잔여지분을 되도록 싸게 사들이는 게 좋은 신한금융으로선 이 같은 시총 증가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신한금융의 최근 자본 확보 행보와도 반대된다. 지난 12일 실적발표 IR에서 배당성향을 23.9%로 시장 기대보다 낮게 잡았고, 이와 함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 발표로 지분도 상당부분 희석됐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며 건전성 부담이 높아진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이 잇따른 M&A로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28%를 상회할 것이기 때문에 자본확충은 불가피하다”며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 12% 초반으로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올해 배당성향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이 예정대로 오렌지라이프의 잔여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재무 부담이 발생할 것이 확실시된다. 공개매수 방식 또는 지주사와의 주식 스왑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정책에 따른 비용증가 부분에 대한 신한금융 주주들의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한지주는 지난해 발표한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외 추가 매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오렌지라이프도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밝힌 만큼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도 “희석효과가 3.7%나 되는데도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재무부담이 만만찮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