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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사장, 서울서 중국까지 '아시안 하이웨이'를 꿈꾼다
이강래 사장, 서울서 중국까지 '아시안 하이웨이'를 꿈꾼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2.15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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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창립 50주년 맞아 새로운 50년 비전 선포...스마트 고속도로 시대 '개통'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50년 전 국민과의 약속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듯, (5대) 약속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1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1969년 2월 15일 한국도로공사법에 의해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한국도로공사가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도로공사는 국내 최초로 1968년 경인고속도로(서울~인천) 개통을 시작으로 돈과 장비, 자재, 기술 모두 부족했던 열악한 환경에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서울~오산)를 개통했다. 1970년 당시 도로 관리 구간은 450km 남짓에 직원수 300여명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50년이 지난 2019년 현재 전국 총 30개 노선, 고속도로 건설·관리 구간 4151km, 5000명 넘는 직원을 거느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도로공사가 대한민국의 혈맥을 이으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함께 발전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관리를 넘어 경영혁신을 통해 고속도로의 공적기능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친환경 스마트 고속도로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이강래(65) 사장이 있다. 이강래 사장은 2017년 11월 취임이래 도로공사의 변화와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4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국가와 우리의 명운이 달려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도공이 사람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50년 간 축적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사장, ‘스마트고속도로 구축’ 심혈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간 공공기관의 핵심 가치는 효율성이었다. 인간중심이 아니라 물적 가치를 중시했다. 이강래 사장은 취임 후 운영 기조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로 인프라 확충을 넘어 공공성을 우선적 가치로 삼았다. 고속도로 건설관리를 뛰어넘어 고속도로를 첨단화하는 등 질적 고도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 사장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고속도로’를 표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C-ITS) 구축을 착착 진행 중이다. 스마트 고속도로는 주변 차량,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첨단도로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차량통신 등 최신 기술을 고속도로에 적용해 자율협력주행 상용화, 교통사고 예방, 도로관리 첨단화 등을 하게 된다. 2024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첨단 스마트 고속도로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이 사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스마트톨링을 확대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고속도로에서는 구간별로 정체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영업소를 없애고 무정차 톨링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현재 스마트톨링은 천안~논산 등 일부구간에서 시행 중이다.

도로공사는 올해까지 수도권경부선·서울외곽선·중부선 등 3개 노선 85km에 스마트 고속도로를 시범 구축·운영한 후 2022년부터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이 사장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맞춰 시설관리, 안전순찰원, 요금수납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안전순찰원 896명은 지난달부터 정규직으로 전원돼 근무 중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6490여명의 요금수납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선 고민이 컸다고 한다. 이 사장은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자회사를 설립해 수납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고속도로 수납이 자동화됨에 따라 일자리를 뺏길 위험에 처한 요금수납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는 자회사를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50년 어떻게 변화할까

이강래 사장은 지난 14일 김천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상과 핵심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5대 국민약속을 발표했다.

도로공사가 창립 50주년에 맞춰 새롭게 수립한 슬로건은 ‘50년의 자부심, 세계로! 미래로!’다. 미래상은 ‘사람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 기업’으로, 핵심가치는 ‘안전·소통·신뢰·선도·혁신’이다.

그가 말한 5대 국민 약속은 ▲사고는 절반으로, 안전은 두 배로 ▲따뜻한 공기업, 좋은 일자리 플랫폼 ▲청렴도, 고객만족도 으뜸 공기업 ▲남북도로, 새로운 시작 ▲미래 기술융합으로 더 나은 서비스 등이다. 5대 국민약속은 공공성을 추구하며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이 사장의 실천 의지가 반영됐다.

서울~평양~신의주 고속도로 뚫어 남북 평화 동맥 잇는다

이 사장은 세간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북한 전문가'다. 1995년 박사 논문을 ‘북한 관료제의 성격과 변화 과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썼을 정도다.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을 담당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그는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한 후 남북도로협력처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남북도로계획팀과 남북도로사업팀에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넘어 서울~평양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될 경우 중국까지 이어져 '아시안 하이웨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서울~평양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이미 건설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내년 말 완공되면 서울~개성간 고속도로를 건설해 동시에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산~도라산 구간은 최근 정부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올해 예산에 사업비 230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올해 문산~개성 고속도로 중 남측 구간인 문산~도라산 사업비 230억원이 반영돼 서울~평양고속도로 시대를 열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대북제재가 풀리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평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남북도로가 연결돼 중국까지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가 완성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14년 발표한 ‘주요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전망과 경제적 편익’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 신설 도로 연장 비용은 약 16조1280억원, 기존 도로 현대화 비용은 5조7432억원으로 총22조8517억원이 소요된다.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기 위해 문산(서울)~개성 고속도로 11km를 신설하는 데 1925억원, 기존 개성~평양 고속도로 162km를 포장보수하는 데 1085억원이 들어간다는 것이 보고서의 내용이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연결하는 기존 평양~원산 고속도로 150km와 금강산~원산 고속도로 114km를 확장·개량하는데 각각 1조4145억원, 1조750억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강래 사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2009년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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