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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전 집행부 횡령·투표함 바꿔치기 의혹 진실은?
현대제철 노조 전 집행부 횡령·투표함 바꿔치기 의혹 진실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2.1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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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집행부, 경찰에 고소장 제출..."적폐청산 위해 강력한 조치 취해 나갈 것"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 지회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를 상대로 조합비 횡령과 투표함 바꿔치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 지회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를 상대로 조합비 횡령과 투표함 바꿔치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 전 노조 집행부가 조합비 횡령, 투표 부정 개입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 지회(이하 인천지회) 현 집행부는 지난달 31일 전 집행부가 조합비 1억여원을 횡령하고 지난해 9월경 4개 지회 공동총파업 투쟁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에서 투표함을 바꿔치기 하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인천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고소인 조사는 마친 상태고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은 좀 복잡한 건으로 조사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 조직 내부 문제 바깥으로 터져 나온 것"

인천지회 소식지·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동조합 내부에서 전 집행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그 결과 집행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새 집행부 관계자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의혹들이 점점 불어나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 돼 경찰 고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지회장 A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10월 21일 성명서를 내고 “전직 위원장·지회장을 지내신 네 분의 동지들이 성명서를 통해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관계가 다르고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9월 총파업 당시 인천지회 내부에서는 총파업을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현대 현대제철이 처한 노사관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미래를 담보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총파업을 하는 쪽으로 집행부가 무리수를 뒀다는 얘기다.

A씨는 인천지회가 극심한 재정위기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끼고 또 아꼈지만 턱없이 부족한 조합비를 충당하기 위해 복지사업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선정 과정은 투명했다”고 주장했다.

집행부 간부의 사측 인사 대응 규칙, 중앙쟁대위 폭언 등 여러 가지 노조 운영 방침을 두고 당시 집행부와 노조 구성원 간 시각차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성명서에 자주 등장한다.

새 집행부 인천지회는 ‘적패청산’ 강조

지난달 31일 인천지회 집행부는 첫 임시대의원회를 개최했다. 박형춘 지회장은 “인천지회 개혁의 시발점인 적폐청산은 고소·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이후부터 임금투쟁 준비, 통상임금과 신 임금체계 개선, 5개 지회 공동투쟁 등 2019년 사업계획에 총매진 하겠다”고 밝혔다.

전 집행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표함 바꿔치기와 조합비 횡령에 가담한 조합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제명할 것을 결의하고 이를 금속노조 인천지부에 의견서를 올리기로 했다. 이날 새 집행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노동조합, 기준과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노조 인천지회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의 횡령 금액을 총 1억1000만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제철 노조 인천지회
현대제철 노조 인천지회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의 횡령 금액을 총 1억1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자료=현대제철 노조 인천지회>

 

이 사건의 전말이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아직 조사가 초기 단계라서 혐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면밀히 검토해야 될 부분이 많은 사건이라서 조사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관계가 어찌됐든 중요한 것은 노동조합의 ‘치부'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의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나더라도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

인천지회 새 집행부가 추산한 10기 1년차 조합비 횡령금 추정치는 ▲신분보장기금 3323만원 ▲조합차량 판매대금 200만원 ▲4개 지회 공동교섭 투쟁기금 890만원 ▲총파업 당시 버스비 250만원 ▲집행초기 별도통장 3040만원 ▲법률자금 임의 전용 3300만원 등 총 1억1000만원으로 이 금액은 전액 환수된 상태고 향후 금액이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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