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통상 10월 즈음을 기점으로 부각 받는 배당주. 하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배당주를 연초인 1월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1일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개(Dogs of KOSPI)’ 리포트를 통해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배당주 투자를 늘리는 게 좋다고 밝혔다.
매년 말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국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전략을 차용할 경우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우의 개’ 전략은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주요 배당주를 매입해 1년 간 보유 후 파는 매매 기법이다.
다만 이를 코스피에 적용할 경우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전년도 말이 아닌 당해 1월 말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는 게 정훈석 연구원 설명이다.
코스피의 개 전략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 매년 1월 말 코스피 50지수 종목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10개 종목 매수 ▲ 11개월 간 보유 ▲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보유 종목 매도 후 이듬해 1월 말 같은 방식으로 재투자 순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코스피의 개’와 ‘코스피의 작은 개’ 전략의 2009년 말부터 2018년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각각 50%와 9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20%에 그쳤다.
정 연구원은 “우리 시장에서 배당주 투자는 1월 말 혹은 2월 초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게 확립된 경험칙”이라며 “배당주는 12월 말 배당락 후 1월 중순까지는 수급 불균형에 시달리지만 1월 말을 전후로 평균회귀 속성이 발휘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다우의 개’ 전략은 블루칩 종목들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아도 배당금을 줄이지는 않는다는 점, 종목 판단의 주요한 기준 중의 하나는 배당수익률이라는 점에 근거한다”며 “다우지수가 주로 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만큼 구성종목을 신뢰할 수 있고, 그중에서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1년 이상 머물지 않는다 점에 착안한 투자방법”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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