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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10조원대 '바나듐 노다지'...그것이 알고 싶다?
10조원대 '바나듐 노다지'...그것이 알고 싶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1.2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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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 책자 통해 주장...광물자원공사 "우리가 조사한 것 아니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해외광물자원개발협회와 최근 신재생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받는 바나듐 기술 현황, 시장 동향 등을 담은 책자인 ‘바나듐(광상·선광·제련·배터리)’을  지난 22일 발간했다. 책자에는 국내 충청지역에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희소금속 자원인 바나듐이 매장됐다는 내용이 나와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바나듐 개발업체인 디에스티에라는 회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디에스티의 주가는 22일 정오 전일 대비 2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매장량이 확인 된 것인지, 채굴 가능 여부와 경제성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제2의 '돈스코이호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책자에 따르면, 민간 광산 개발 업체 코리아바나듐은 대전·충북, 보은·괴산군 일대에 10조원(22만2000톤)에 달하는 바나듐이 매장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만 26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017년 국내 바나듐 소비량이 8400톤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엄청난 양이다. 자체 지질 조사를 통해 대전 9개 광구에서만 약 4억9000만 파운드의 바나듐이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게 코리아바나듐 측 주장이다.

코리아바나듐은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시추 코어 201공(총 연장 40.137km)을 받아 분석한 결과로 충남 보은군 등으로 조사를 확대할 경우 매장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책 발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성균관대, 광산개발 업체인 코리아바나듐 등이 참여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23일 한국광물자원공사 측은 발간한 책자는 업계서 정보 교류용으로 만든 것으로 그 내용은 공사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 민간업체인 코리아바나듐이 바나듐의 매장량에 대해 기재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학계와 민간이 오는 6월 열리는 학회에 대비해 공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공사에서 해당 지역의 바나듐 매장량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민간업체인 코리아바나듐이 자체 조사를 통해 이런 내용이 있다고 단순 소개 및 주장한 책자로, 우리가 바나듐 매장량을 조사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질조사의 경우 땅 아래에 있어 시추 등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데 공사가 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 주 업무가 민간업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그 업체(코리아바나듐)에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면 진행한다”며 “하지만 바나듐 조사 및 채굴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공사는 매년 초 국내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업체에서 신청이 들어올 경우 국내에서 얼마만큼 필요한 광물인지, 환경영향평가 등 선정 기준에 부합한지를 먼저 따져보고 개발 승인 절차를 거친다. 민간 업체가 바나듐 매장을 주장한다고 해서 바로 현장 조사 및 채굴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채굴 비용 관련해 이 관계자는 “광물이 어떤 모양으로 묻혀 있는지에 따라 천차 만별”이라며 “매장량 확인만으로 (경제성을) 알 수 없고 경제성 평가 등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나듐은 차세대 배터리와 고강도 철강 등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미래 금속광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저장창치(ESS)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바나듐 생산 5위 국가인 미국에서 33개 주요 광물 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는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바나듐은 리튬이온전지보다 용량대비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고 수명이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미래 신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황산 수용액을 전해질로 사용해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바나듐은 수급불균형으로 3년 전보다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실제 채굴 가능성은?

이번 바나듐 매장 확인은 광물자원공사가 현장 검증한 것이 아니고 민간업체인 코리아바나듐이 자체 조사 후 추정한 내용으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코리아바나듐은 디에스티와 호주 광산업체 프로틴에너지가 지분을 절반씩 가진 회사다.

바나듐이 이들이 발표한 양만큼 매장됐다해도 채굴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코리아바나듐은 대전 일대에서 바나듐 광산 개발을 추진 중으로 채굴 기술력과 경제성이 관건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에스티는 국내 유일 바나듐 매장지역인 대전 괴산에 2073헥타아르(ha)에 달하는 9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디에스티는 현재 정확한 바나듐 매장량을 산출하기 위해 지난해 호주 기술진과 지질자원연구원에서 보관중인 충청지역 시추코어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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