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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SKT 박정호 사장 ‘글로벌 ICT 강자’ 빅피처...연내 완성되나
SKT 박정호 사장 ‘글로벌 ICT 강자’ 빅피처...연내 완성되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1.22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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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사 전환 의지 표명...“5G 시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성공방식 필요"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처음으로 ‘연내’라는 구체적 시기를 밝히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박 사장이 지난 3년간 그려 온 ‘ICT 종합기업’ 목표가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르면 상반기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2016년 SK텔레콤 사장 취임 당시부터 여러차례 중간지주사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평소 박 사장은 사내에서 SK‘텔레콤’이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할 만큼 통신기업을 탈피해 ICT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5G 시대에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성공방식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ICT 강자가 되기 위해 ‘ICT 새판 짜기’가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조직개편도 SK텔레콤의 변화를 위한 밑그림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ICT 융합을 위해 각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과 하이닉스 지분 추가 취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해 시기가 다가왔음을 짐작하게 했다.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전자제품전시회) 기자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처럼 ICT 투자회사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하이닉스 지분 10%를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지분율을 현재 20.1%에서 30%로 높일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외치는 이유는 ‘정보통신기술(ICT)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 마련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이 기존 이동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M&A와 플랫폼 사업에 적합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은 New ICT 자회사들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전체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현재 ICT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비통신(Non-Telco) 사업들은 각자에 맞는 경영·보상 체계를 적용하는 지주회사 구조 하에서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지배구조 전환에 유리한 것은 SK하이닉스다.

현재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로, 중간지주사 전환 시 자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경우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M&A를 통한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다만 ㈜SK의 자회사가 되면 지분율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몸집 불리기에 유리해진다.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를 언급한 이유도 좀 더 안정적인 지분구조를 만들어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인수합병 등에 있어 논의된 바는 없지만 향후 사업 확장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지주사 아래 통신사, ‘물적분할’ 시나리오 유력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할 경우 이동통신사업(MNO)만 때어내, 자회사로 물적분할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취득과 관련해 재원 마련 방법으로 MNO(이동통신사업부)를 분할 후 재상장시켜 투자 받는 모델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인적분할은 분할신설법인이 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모두 상장되는 반면 물적분할의 경우 지주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비상장 되는 구조다.

물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면, 중간지주사 아래는 분할된 이동통신사업(MNO)을 비롯해 SK하이닉스·SK브로드밴드·ADT캡스·11번가 등 자회사가 병렬로 배치되는 구조가 된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SKT 지주회사는 외국인 지분한도 제한이 없고 정부 규제가 적어 콘텐츠, 플랫폼 등 미래 성장사업 M&A가 용이하다"며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배당세 절감, 분할 통신 자회사의 역량 집중으로 인한 가치 증대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자회사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분할 사업회사의 재상장으로 잔존 지주회사의 주주 구성 변화가 불가피해 하이닉스 지분 확대는 분할 후 잔존 지주회사가 주주가치를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SK텔레콤 MNO는 올해 순이익 1조원에 통신업종 공통 PER(주가수익비율) 12배 적용시 12조원의 가치가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하이닉스 배당이 연계되고 11번가 흑자전환과 ADT캡스의 모바일 시너지 등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시가총액은 최소 3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순히 회사를 분할한다고 해서 분할 후의 지주와 사업회사의 합산 가치가 분할 전보다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SK텔레콤은 분할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고, 단순한 지분가치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면서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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