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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친정체제 구축 나서나
포스코 최정우 회장, 친정체제 구축 나서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1.1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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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경쟁자였던 오인환 인재창조원장 사퇴...장인화 사장 거취 주목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일 시무식에 참여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취임 6개월째에 접어든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친정체제 구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장 경쟁자였던 오인환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이사회를 통해 최정우·장인화·오인환 대표이사 3각 체제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나흘만인 지난해 8월 2일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2 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철강 부문을 통합하고 철강 2부문장 이었었던 장인화 사장(대표이사)을 철강부문장으로 임명했다. 1부문장이었던 오인환 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만 맡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임 회장인 ‘권오준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오인환 전 인재창조원장은 권오준 전 회장의 핵심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장인화 사장도 회장 인선 당시 경쟁자였지만 최 회장은 장 사장이 철강 전문가라는 점을 높이 사 1호 통합 철강부문장을 맡겼다. 장 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한(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2011년 2월부터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오인환·장인화, 권오준 전 회장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 핵심 인물

오 전 원장은 경북대 사회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1981년 입사해 자동차강판판매실장, 포스코P&S 전무이사, 마케팅본부장, 철강1부문장을 지낸 37년 경력의 철강 베테랑이지만 최 회장은 오 전 원장의 역할을 줄였다.

최 회장은 1983년 입사해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가치경영센터장을 거쳐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재임 중 회장 자리에 올랐다.

세 명 중 최 회장은 57년생, 오 전 원장은 58년생, 장 사장은 55년생으로 장 사장이 가장 나이가 많다. 입사 연도로 보면 오 전 원장이 가장 빠른 81년이며 최 회장은 83년, 장 사장은 88년에 각각 입사했다. 이들은 모두 권오준 전 회장 체제에서 신임을 얻으며 2017년에 각각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장인화 철강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3월 8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으로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뉴시스>

다른 점은 권 전 회장이 2014년 취임하기 전 포스코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구성했던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에 최 회장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추진반장은 권 전 회장이 맡고 철강경쟁력강화 부문은 장인환 당시 마케팅본부장(전무), 신성장동력확보 부문은 장인화 당시 신사업실장(상무)이 담당했다.

지난해 회장 후보로 장인화 사장, 오인환 전 원장, 최 회장이 물망에 올랐다. 이 밖에도 당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당시 추진반에 포함됐던 두 사람은 회장이 되지 못 했고 추진반에 들지 못한 최 회장이 포스코의 수장에 올랐다.

3월 사내이사 4명 임기 만료…새 구성에 관심

현재 포스코 이사회 임원은 최정우 회장, 오인환 사장, 장인화 사장 등 3인의 대표이사와 유성 부사장, 전중선 부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최정우 회장을 제외한 4명의 임기는 모두 오늘 3월 8일까지다. 현재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 사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이고, 나머지 3명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오인환 전 원장은 사내이사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 전 원장은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현대제철 사장 하마평에 올랐다고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인재창조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스코에서 완전히 떠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업에서 물갈이나 쇄신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문제는 물갈이가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취임 후 ‘100대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순혈주의 타파’를 강조했다. 권오준 전 회장도 취임하기 전 5명의 사내이사 중 4명을 교체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6개월째 포스코 개혁 향후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정우 회장 취임 6개월째 포스코 개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

흥미로운 점은 권 전 회장 때와 지금은 국내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기치로 출범했고 권오준 전 회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국민기업 포스코의 2007년 7조원이던 연간 영업이익이 2015년 2조4100억원으로 급감했다. 시민단체들은 그 이유를 경영비리·정경유착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10년 경영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요직을 그대로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정우 회장의) 개혁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정우 회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는 이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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