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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발채무 1위’ 메리츠종금증권, 리스크 관리 괜찮나
‘우발채무 1위’ 메리츠종금증권, 리스크 관리 괜찮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1.0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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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채무 6조원, 자기자본 대비 188%...회사측 "실제 자기자본보다 비중 낮고 관리 철저"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증권업황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늘어난 우발채무가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 비중이 타 증권사보다 많아 향후 위험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나이스(NICE)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총 우발채무는 33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말 기준 27조9000억원보다 6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7년 말 56.3%였던 비중은 지난해 9월 7.4%포인트 늘어난 63.7%로 집계됐다.

우발채무는 ‘우발’이라는 말처럼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채무를 뜻한다. 현재는 불확정채무지만 미래에 우발사태가 일어났을 때 확정채무가 되는 것이다. 향후 채무가 될 수 있어 많으면 위험 요인이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가 6조8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도 188.4%로 업계 평균치인 63.4%보다 3배나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면 5조원대는 물론 4조원대조차 없다. KB증권(3조1286억원), 미래에셋대우(3조228억원), NH투자증권(2조5373억원) 등 우발채무 상위 증권사들에 비해서도 2배 가량 높았다.

증권사 우발채무는 2010년 경부터 급증했다. 2010년 10조1000억원 이후 10년여 만에 6배 넘게 증가했고,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25%대에서 60%대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우발채무가 증가한 데는 증권사의 ‘수익 다변화’ 트렌드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주식 거래 수수료가 줄거나 없어지는 등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 유인능력이 약한 중소형 증권사는 자기매매나 IB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구를 확보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본완충력이 높은 대형사들에 비해 메리츠종금증권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보다도 높은 우발채무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악화돼 지급보증이 현실화 될 경우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쳐 재무안전성을 하락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증권사 우발채무 유형 중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용공여 비중이 79.2%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우발채무 현실화 시 증권사 자산건전성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TV 낮아 실제 채무로 바뀔 가능성 적어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 문제는 사실 최근 이슈는 아니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금융 의존도가 높았고, 종금업 라이센스를 통한 조달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용공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우발채무가 과도하다고 해서 당장 수익성에 문제가 되진 않는다. 메리츠종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12억원, 1059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IB와 금융수지 부문을 유지하면서 트레이딩 수익을 늘렸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높은 우발채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부동산 PF 시 70%에 달하는 높은 담보대출비중(LTV)과 부실한 대출 집행으로 실제 채무로 악화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의 우발채무는 LTV비중이 낮고 대출 집행을 철저히 해 실제 채무로 바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우발대출 계정 상에 실제 집행되지 않은 대출이 잡혀있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일종의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개념이라며 실제 신용공여 총액은 전체 자기자본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근 우발채무는 저축은행 PF와는 수준 자체가 다른 딜”이라며 “토지 대비 LTV 비중을 30%까지 낮추고 있고, 대출이 집행되지 않은 한도대출 등도 섞여 있어 실제 자기자본보다는 그 비중이 낮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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