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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보령제약·대원제약...3~4세 경영 시대 열리나
동화약품·보령제약·대원제약...3~4세 경영 시대 열리나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1.03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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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선 회장 물러난 후 외아들 김정균 상무 주목...동화약품은 4세 승계 작업 '착착'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3~4세들이 경영 일선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1897년 창립된 동화약품부터 1973년 태어난 한미약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약사에서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화약품 4세, 업계 첫 가업 승계 준비

올해 창립 122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두산과 함께 국내 최장수 기업으로 꼽인다. 최장수 의약품인 ‘까스활명수’로 잘 알려진 이 회사에서는 4세 승계가 진행되고 있다. 경희대 의대 교수 출신인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34) 상무는 입사 4년 만에 지난해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재경실 과장으로 입사해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OTC 사업부 상무를 거쳤다. 비상장계열사인 동화지엔피 대표, 공익법인 가송재단 이사도 겸하고 있다. 때문에 공익재단과 동화지앤피 지분 등을 감안하면 윤 상무가 후계자로 점쳐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동화약품 지분 구조는 윤도준 회장 5.13%, 윤인호 상무 0.88%, 윤현경 상무 0.96%, 동화지엔피 15.22%로 윤 회장 다음으로 윤인호 상무가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윤 상무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화지엔피가 최대주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동화지앤피는 현대유리공업의 사명을 바꾼 회사로 동화약품에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동화약품 매출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윤도준 회장의 장녀인 윤현경(39) 더마톨로지사업부 상무는 2008년 입사 후 광고홍보실장,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거친 광고전문가다. 조용한 경영 행보를 보이는 오너가 3~4세들과 달리 윤현경 상무는 전문성을 살려 올드한 느낌의 동화약품을 젊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추진한 ‘쇼미더머니 6’과 미인 활명수 출시, 뷰티 브랜드 ‘활명’ 글로벌 론칭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영권 내려놓은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외아들 김정균 상무 승계 수순?

김승호 창업주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지난해 12월 경영권을 승계 받은 지 10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보령제약은 김은선·최태홍 각자대표체제에서 안재현·최태홍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되면서 김은선 회장 체제가 사실상 해체됐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등기임원을 유지해 회사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회장 취임 후 10년 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은선 회장은 업계에서 유일한 오너 일가 여성 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보령제약 전체 계열사 23개사 중 7곳의 임원을 겸직할만큼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이렇다 보니 김 회장의 갑작스런 퇴진과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두고 업계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1985년생인 외아들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로의 승계작업을 위한 퇴진으로 보고 있다.  김정균 상무는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 받은 후인 2010년 성을 김씨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균 상무는 2011년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삼정KPMG에서 근무했다. 2013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해 보령홀딩스 상무를 거쳤다. 김 상무는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지분 중 어머니 김은선 회장(45%)에 이어  25%를 소유하고 있다. 보수적인 업계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한 김 상무가 얼마나 경영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콜대원' 알려진 대원제약, 형제경영 속 후계작업 들어가

중견제약사에서도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최근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대원제약은 오너 3세인 백인환(36) 상무가 1일자로 마케팅본부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백 상무가 입사한 지 8년 만에 이뤄져 3세 승계 작업이 본격화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원제약은 1958년 고(故) 백부현 회장이 부산에서 창업한 회사로 전문의약품 위주로 생산하다보니 대중에게는 생소한 감이 있다. 하지만 60년 역사에서 적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을 만큼 탄탄한 중견제약사다. 대원제약은 1994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백부현 창업자 장남인 백승호 회장과 차남인 백승열 부회장이 20년 넘게 형제경영을 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1999년 코스피로 옮긴 후 현재 지분 구조를 보면 백승호 회장이 15.55%으로 최대주주이지만 동생 백승열 부회장도 14.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백인환 전무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3세 가운데 유일하게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백 전무는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4년 입사해 해외사업과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감기약 후발주자인 ‘콜대원’의 차별화 전략으로 출시 당시 연 매출 5억원이던 것을 2017년 25억원으로 끌어올린 데 백 전무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60대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때가 되면 백인환 전무가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산업적 특수성으로 오너 체제가 잘 맞을 수 있다”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 개발 결정 등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오너가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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