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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엔 'AI 스피커'가 하는 일 엄청 늘어난다
2019년엔 'AI 스피커'가 하는 일 엄청 늘어난다
  • 이원섭 IMS Korea 대표 컨설턴트
  • 승인 2018.12.3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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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형 UI·UX 시대 본격 열린다

[인사이트코리아=이원섭 IMS Korea 대표 컨설턴트]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전문기관 등에서 다음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자료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의 데이터들을 가지고 현재를 반영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들이니 객관적인 타당성이 있다. 글쓴이도 30년 이상 한 분야에 종사한 감으로 감히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의 2019년 예측을 단편적이나마 해보려고 한다.

십여 년 이상을 한국문화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려고 해오다 보니 콘텐츠만으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세상이 되었고 그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술(technology)을 융합한 새로운 솔루션이 되어야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안다. 이것을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이라고 한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요즘은 모바일 퍼스트 시대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스마트폰에서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보고 이용할 수 있게 해야만 비로소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는 말이다.

이렇게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휴대하기 간편한 툴을 통해 우리의 솔루션을 접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가지고 있는 툴에서 얼마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이를 전문 용어로 UI와 UX라고 부른다. 사용자(user)들이 우리의 솔루션이나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접촉해 사용하고 활용하는지(interface)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UI(User Interface)이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이런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하면서 자기가 느낀 경험(experience)을 UX(User Experience)라고 부른다. 이는 위의 도식처럼 이용자들이 솔루션이나 시스템, 제품 등의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좌·우뇌적인(감성적 우뇌 경험+이성적 좌뇌 경험) 총체적 경험이다. 

글쓴이가 접한 UI, UX의 감동적인 첫 경험은 ‘ipod'을 통해서였다. 18년 전인 2001년 지금은 고인이 된 천재, 스티브 잡스가 애플 캠퍼스에서 처음 선보인 아이팟은 지금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원조격 제품이다. 아이팟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이 아이폰이고 아이팟 기술을 이용한 패드가 아이패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명

아이팟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던 음원(음악) MP3 플레이어를 사라지게 한 음악 전용 재생기기다.(1998년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가 새한그룹이 발표한 ‘엠피맨’이다) 아이팟은 발표 후 기술이 더욱 발전해 컬러 디스플레이 기능도 탑재해 음악뿐만 아니라 비디오도 재생이 되며 PMP(Portable Media Player)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후 웹 서핑도 할 수 있고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기에 PDA(개인 휴대용 정보 단말기, Personal Digital Assistant)로 까지 발전된다(통신만 안되는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

창피한 이야기지만 글쓴이가 처음 아이팟을 접했을 때 무척 당황했다. 어떻게 사용할 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보듯 우측의 기존 mp3 플레이어들은 작동 버튼들이 있어 누르면 재생, 스톱, 다음 곡 등의 작동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아이팟은 버튼들이 전혀 없는 새로운 세상의 기기였다. 얼마 후에 조작을 하면서 작동법을 알게 되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클릭 휠(click wheel)’이라는 아이팟만의 신비한 인터페이스였다. 전 음악이나 앞의 음악을 찾기 위해 손가락으로 동그란 원 부분을 돌리면 곡 리스트들이 돌아가며 보여지는 것이다. 이전의 플레이어들에서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던 기능이어서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이 클릭 휠을 돌리면 휠에서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들려 곡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소리가 마치 기계 톱니바퀴가 돌면서 맞물릴 때 나는 소리와 유사하다. 그래서 휠을 돌릴 때 안에 톱니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것도 과거 하드웨어 시절을 겪었던 나의 오판이었다. 이 소리 역시도 기계적인 소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처리를 통해 내장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였으니 이 얼마나 위대한 창조이며 상상인가? 글쓴이가 알고 있던 음악재생 휴대용 장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한 기존의 낡은 생각을 아이팟이라는 창조물이 단번에 개혁시킨 것이다.

이런 아이팟이 등장하고 난 이후 디지털 기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생각과 상상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를 한다. 당시 세계 최고의 휴대폰 업체 노키아의 버튼식 휴대용 전화기도 아이팟과 같은 개념의 터치식으로 바꾸었고 휴대폰의 각종 버튼들을 단번에 사라지게 UI의 혁명을 애플이 주도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어지면서 이제 사용자들은 촌스러운 버튼식 디지털 기기를 더 이상 선호하지 않아 애플의 전성시대와 함께 애플의 광팬들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길게 UI와 UX를 설명하는 이유는 또 다시 애플의 아이팟을 뛰어 넘는 새로운 UI·UX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언제든 더 창조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변화하고 이 변화를 이끄는 창조가 세상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정보 시대 이전의 소비자는 단순했다. 공급자(생산자)가 개발해 주는 그대로 받아만 쓰던 사용자들이었다. 하지만 공개, 공유, 참여로 대표되는 웹 2.0 세상을 거치면서 이제 사용자는 소비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동일한 개념으로 진화해 자신이 사용할 인터페이스를 스스로 선택하고 생산자에게 요구하는 수준의 세상으로 변화를 한다. 

그래서 각종 소비자 관련 신조어들이 탄생한다.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때 고객이 주도한다는 크리슈머(creative+consumer), 직접 제품을 사용한 뒤 적극적인 홍보맨이 된다는 트라이슈머(try+consumer) 그리고 앨빈 토플러가 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producer+consumer)까지 다양한 고객 우선적인 용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듯 이제 생산자(기업) 우선의 시장이 소비자(사용자) 우선의 시장으로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이동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경험의 주도권도 소비자에게 넘어가 그들이 원하는 UI·UX가 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제 UI·UX는 단순히 아이팟이 개발했던 클릭휠 등의 발전을 넘어 이제는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이성적, 감성적 총체적인 것이다. 단순히 기능, 프로세스 상 만족을 초월한 전반적인 지각 가능한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참여, 사용, 관찰하고 상호 교감을 통해 알 수 있는 가치있는 경험들을 총망라한다. 사용자의 총체적 경험은 사용자들의 만족도, 로열티 제고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져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되고 우리 고객들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 고객들이 원하는 UI·UX 개발에 끊임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 디자인의 차원을 벗어나 공학적, 마케팅적, 경영학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리학적인 면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2019년은 인공지능형 UI·UX 확산 원년”

우리 사용자들의 경험을 어떻게 하면 긍정적이고 감동적으로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개발, 직접 솔루션이나 제품에 적용하는 본격적인 붐이 일어나는 해가 2019년이 될 것으로 감히 예측한다. 글쓴이가 개발하고 있는 한국 문화 플랫폼에도 이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적용하려고 준비중이다. 즉 인공지능(AI)형의 UI·UX 개발이 그것이다. 지금까지의 검색 UI·UX는 검색어(텍스트)를 입력해 찾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한국문화의 경우는 어려워 검색어를 몰라 검색어를 입력할 수 없었고 따라서 검색 자체가 불가능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대량 보급과 앱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의 이미지 검색 앱만 있으면 텍스트를 입력하는 어려움과 번거러움에서 벗어나 그림처럼 그냥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해당 정보를 보여주는 이미지 검색이라는 UI방식으로 바뀌었으며 2019년에는 촬영하는 것도 번거로운 것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처럼 2019년은 분명 인공지능(AI)형 UI·UX가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미 지난 2017년 9월 세계적인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가 세계 5400명의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서치 결과에서 “AI는 기업의 디지털 대변인이 돼가는 중이며 기업 뒷단에서 자동화 처리를 돕는 백엔드 툴을 넘어서 인터페이스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말한 바 있다. 또한 “인공신경망까지 등장해 컴퓨터 비전을 활용하는 자율주행차부터 실시간 기계번역까지 AI는 모든 종류의 인터페이스를 단순하면서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년 전에 발표된 이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이미 AI 기반 음성인식시스템을 활용해 UI/UX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고 AI가 이미 UX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는가 하면 이후에는 가장 많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행동을 가이드하기도 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2017년 당시, 앞으로 5년 이내에 절반 이상의 사용자들이 전통적인 서비스 대신 AI 기반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7년 이내에 대부분의 인터페이스가 화면을 갖지 않게 되고 일상 업무와 통합될 것이라고 까지 전망했다.

2019년을 예측하는 자료들에서도 글쓴이와 같은 생각을 볼 수 있다. 먼저 한국IDC가 매년 개최하는 ‘FutureScapes 2019년 국내 ICT 시장의 10대 전망’ 세미나에서도 인공지능이 개인은 물론 산업과 정부 등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프론트라인에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의 60%가 음성 기반으로 구현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2024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구현된 유저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 자동화가 오늘날 스크린 기반 앱의 3분의 1을 대체하는 가운데 2022년까지 30%의 기업들이 고객 관계 관리에서 대화형 스피치 기술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끝으로 ‘Biggest Marketing Trends for 2019’에 따르면 음성인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음성 검색(Voice Search)으로 유념해야 할 첫 번째 마케팅 트렌드는 바로 음성 검색이다. Siri, Alexa 그리고 Google Home 같은 음성 지원 검색 기능들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구글에 따르면 모든 검색의 60%가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전체 검색 중 20%는 음성 검색을 사용해 수행된다.”

2018년이 우리나라에 AI 스피커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원년이었다면 2019년에는 그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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