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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핀테크]신용카드는 가라, QR페이 납신다
[2019 핀테크]신용카드는 가라, QR페이 납신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2.3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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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제로페이 이어 카드3사 출격…간편결제 기술 ‘진화’ 거듭
핀테크 업계는 2019년을 신용카드가 사라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결제 방식이 오프라인에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신용카드의 존재감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시장에서 신용카드 비중은 54.7%다. 여기에 체크·직불카드(16.2%)를 더하면 그 비중은 70%에 달한다.

하지만 향후 몇 년 내 신용카드 결제 시장은 쪼그라들 전망이다. 오프라인 결제시장의 양대 강자인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최근 떠오른 서울시 제로페이에 이어 카드사들도 QR코드를 통한 결제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계는 2019년을 신용카드가 사라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신한카드·롯데카드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통합 QR코드 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새해부터 시작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카드사 공동 QR코드의 약관을 승인했다. 카드 3사의 스마트폰 결제 플랫폼으로 카드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 스티커를 스캔하는 가맹점 제시형(MPM·Merchant Presented Mode) 거래 방식이다.

QR코드만의 결제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신용카드 혜택은 그대로 끌고 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거래처가 18만 곳 수준이지만 이들 카드 3사 가맹점은 800만여 곳에 달한다. 향후 다른 카드사들도 QR페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3사의 통합 QR페이는 카드사의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카드 가맹 신청이 안 됐거나 매장이 없는 결제 사업자도 QR페이를 이용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용거래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페이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카드결제에 따른 카드사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MPM 방식의 경우 중개사인 밴(VAN)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카드 3사는 QR페이 도입 가맹점에 ‘제로(0)’에 가까운 수수료를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MST·NFC·QR 등 결제방식 ‘각축전’

카카오페이로 QR코드를 스캔하는 모습.<카카오페이>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 생존경쟁은 치열하다. 삼성카드의 ‘삼성페이’부터 시작해 네이버·카카오·페이코 등 핀테크 사업자가 QR코드 등을 활용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몇 년 새 결제시장 판도가 180도 변하면서 카드사들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자인 삼성의 경우 2015년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도입했다. MST 방식은 간편한 생체인증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기존 카드단말기로 신용카드 마그네틱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말기를 만들지 않는 카드사들은 필연적으로 QR코드 쪽을 선택했다.

핀테크 업계에선 향후 어떤 방식의 간편결제가 ‘대세’로 떠오를지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페이의 MST 방식이나 아이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가맹점에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QR페이의 경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켜서 앱까지 직접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걸림돌이다.

다만 업계는 어떤 방식이 됐든 향후 간편결제가 신용카드 거래를 대체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국민 절대다수가 스마트폰을 보유한 상황에서 지갑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 확산도 신용카드의 필요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다.

카드사들이 QR페이를 도입한 데는 올해 내내 여신업계의 속을 썩인 NFC 단말기 ‘저스터치(JUSTOUCH)’가 있다. 간편결제에서 NFC가 통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용 단말기를 만든 것인데, 대당 20만원까지 하는 단말기 비용 분담을 놓고 카드사들끼리 갈등을 빚다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여기에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에 직면하면서 따로 단말기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QR페이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카드사 QR코드 결제는 수수료가 있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신용공여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비자가 결제 계좌에 현금을 이체하고 잔액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등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인 상황에서 카드사의 참전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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