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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의 뚝심, '2조 클럽' 향해 달린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의 뚝심, '2조 클럽' 향해 달린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2.28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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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5년 연속 연매출 1조 달성...회사 체질 신약회사로 탈바꿈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3세대 폐암치료제를 '거액'에 기술수출을 하면서 신약 회사로 거듭나는 길목에 이정희 사장이 있다. 2014년 유한양행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175억원(연결기준)을 기록해 꿈의 고지인 매출액 1조를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1조5172억원(잠정수치)을 올려 5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을 확정했다.

압도적인 매출액으로 업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2020년 매출액 2조 클럽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증권업계에선 내년 매출 1조5789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7%, 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약 개발 제약사로 변신...대규모 기술수출로 가능성 확인

이정희 사장은 2015년 사장에 취임한 이래 2015년 매출 1조1287억원, 2016년 1조3208억원, 2017년 1조4622억원 등 연평균 13% 이상 꾸준히 성장시켰다. 내수 중심의 전통 제약사로서 취약점이었던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유한양행 체질 개선을 목표로 자체 신약개발을 비롯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쳤다. 비의약품 분야에선 뷰티헬스사업·건강기능사업·치과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유한양행에 사장 직속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유한필리아, 뉴오리진 등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올해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047억원을 기록해 이미 1조 클럽을 확정지었다. 전문의약품과 원료 의약품 기술수출 등 여러 사업군이 경영 성과를 거둔 해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최근 유한양행이 가장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연구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바이오벤처 등에 자금을 투자해 기술을 얻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이 추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현황.<에프앤가이드>

이 사장은 취임 후 3년간 약 2000억원을 15개 기업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자하고 있다. 이같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늘려가는 중이다. 혁신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에서 18개까지 늘어 올해 현재 2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법인인 유한 USA, 유한 우즈베키스탄,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등 해외에도 교두보를 마련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초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바이오테크와 12억5500만 달러(1조4000억원대)에 3세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돌려주지 않아도 될 계약금만 5000만 달러(659억원)에 달하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최대 12억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로열티는 별도다.

레이저티닙은 돌연변이형 EGFR 억제 비소세포폐암 표적 항암제다. 현재 시판 중인 타그리소 대비 효능이 유사한 반면 안전성이 높아 얀센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단일 항암제 중 기술수출 계약 액수가 업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3세대 폐암치료제 후발주자로서 타그리소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후 레이저티닙 임상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잘 나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레이저티닙은 내년 중순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얀센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3상에 진입한다. 향후 2상 데이터 및 3상 데이터가 주목되는 이유다.

레이저티닙 기술수출로 대박을 터뜨린 유한양행은 신약회사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3상 진입과 국내 출시가 예정돼 실적 개선 또한 기대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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