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BMW의 굴욕...아우디·폭스바겐 "2등 자리 내놔" 위협
BMW의 굴욕...아우디·폭스바겐 "2등 자리 내놔" 위협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2.24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따른 화재로 신뢰도 떨어지며 판매량 '뚝'…벤츠와 양강구도에 균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우리나라 수입차 양대산맥인 BMW와 벤츠의 판매량 격차가 월 4500대 이상 벌어지면서 두 회상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1월 신규등록 대수는 벤츠 7208대, BMW 2476대로 둘의 차이는 세배 가까이로 벌어졌다.

24일 국토교통부 BMW 화재 사고원인 규명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결함을 은폐·축소하고 늑장 리콜을 했다며 이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화재 원인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밸브 열림 고착이라고 판단했다. 애초 EGR 쿨러에 균열이 발생해 냉각수가 흘러나와 엔진오일 등과 섞여 쿨러·흡기다기관에 들러붙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 재생 시 발생하는 500℃ 이상 고온가수가 유입돼 쿨러 내 침전물에서 불꽃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EGR 쿨러 균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EGR 설계 결함이다. 냉각수 끓음 현상이 지속 돼 EGR 쿨러에 반복적으로 열충격이 가해져 균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흡기다기관 리콜(65개 차종 17만2080대)을 즉시 요구할 예정이며, EGR 보일링 현상과 EGR 밸브 경고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BMW에 즉시 소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BMW 빈자리 아우디·폭스바겐이 공략

지난 1월 2일 올해 첫 BMW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2013년식 ‘X6’에서 일어난 화재였다. 이후 5월까지 총 1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첫 화재가 발생하고 난 시점부터 BMW는 국내 판매대수에서 벤츠를 앞서진 못했지만 몇백대 차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1월 국내 판매 5047대로 출발했던 BMW는 3월에 7052대 최고점을 찍은 뒤 점점 대수가 줄어 지난 9월 2052대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10월 2131대, 11월 2476대를 기록, 줄곧 2000대 초반에 머물렀다. 반면 벤츠는 11월 7208대를 기록한 것이다.

BMW가 주춤하는 사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 8월 아우디는 2098대가 신규 등록했다. 폭스바겐도 1820대로 지난달보다 수백대 더 팔리며 약진했다. 특히 9월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2376대, 2277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중 최고 판매 대수 1, 2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는 두 회사 중 BMW가 추락하는 틈을 타 3·4위 수입차들이 치고 나오는 모양새다.

BMW는 판매량이 쪼그라드는 것에 더해 17만2080대를 또 다시 리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BMW는 지난 7월 26일 10만6000여대, 10월 23일 6만5000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조사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조사단의 결과에 대체로 동의한다”며 “하드웨어 문제로 결함이 있는 EGR 쿨러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EGR 쿨러 누수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서는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사단은 근본적인 원인이 설계 결함이기 때문에 부품을 교체하더라도 다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4일 결과 발표 이후 조사단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EGR 모듈이라고 하면 밸브·쿨러·바이패스 밸브 등이 있다. 이 3개를 바꾼다 하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사용되는 EGR의 양을 줄이거나 쿨러 용량을 키우지 않는다면 흡기다기관을 교체하더라도 화재가 다시 날 개연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향후 리콜을 또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BMW는 이에 대해 “설계 결함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는 것에 대해 BMW 관계자는 “국제표준시험방법(WLPT) 인증절차가 진행되고 화재도 발생하면서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고객 안전을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검찰 수사, 리콜 등이 있어 BMW 판매 대수 추이가 어떻게 바뀔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통계로만 놓고 본다면 BMW는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내년 신차 출시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3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필두로 X5, X7 등 주력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아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BMW는 올해 상반기에도 5시리즈, 7시리즈, 미니(MINI) 등 총 6번에 걸쳐 신차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계속 줄었다. 17만2000대가 넘은 차량 리콜이 다시 BMW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반면 순위권에 밀려나 있던 수입차들에게 반등 기회가 주어지며 벤츠와 BMW의 양강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