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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제2 포항공대’ 한전공대 유치전, 광주·전남 '형제 대결' 치열
'제2 포항공대’ 한전공대 유치전, 광주·전남 '형제 대결' 치열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2.2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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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광주시 자치구 4곳 유치 신청...내년 1월 최종 후보지 선정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한전공과대학(켑코텍, Kepco Tech) 유치를 위한 광주, 전남 지자체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3주 간 접수받은 광주·전남 추천 후보지 6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마친 뒤 내년 1월 말까지 한전공대 최종 부지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광주시 자치구 4곳, 전라남도에선 나주시가 유치 의사를 밝히며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전공대 입지는 한전이 선정하고 정부가 확정하는 것으로 사립대 형태로 추진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전공대 유치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동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서구는 매월동 절골, 남구는 대촌동 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북구는 장성 남면 경계 첨단3지구, 광산구는 동산동 옛 전남축산시험장 부지 등을 제시했다.

전라남도는 시군 유치 신청을 받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한전공대를 포함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계획을 밝힌 나주혁신도시 인근 지역 등 나주 일대 3곳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입지선정과 관련해 공정성·객관성 확보를 위해 3개 소위원회로 구분해 심사 중”이라며 “구성위원회 구성 완료 후 기준위원회에서 평가기준을 마련해 지난 19일 지자체를 대상으로 안내했으며 3주간 지자체의 신청을 받고, 1월 중 심사위원회를 통해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부평가항목 및 배점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자체들은 왜 한전 공대를 유치하려는 걸까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대가 설립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지역 개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포항공대는 설립 당시 포항시 외곽지역에 만들어졌는데 지금 포항지역 중심지역으로 탈바꿈 했다.

또 전라남도 시 단위 자치단체 중 가장 낙후됐던 나주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한전과 관련된 회사들이 하나둘씩 이전하면서 부쩍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농어촌공사까지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해 지역발전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다. 나주 인근 광주권은 이미 하남산단·첨단산단·진곡산단·평동산단 등에 많은 기업이 입주했고, 에너지 밸리 사업까지 추진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세계적 대학 캠퍼스가 하나의 도시를 형성해 도심 곳곳에 분산하는 추세인만큼 한전공대 캠퍼스와 연구소가 들어설 경우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란 게 지차제들의 설명이다.

나주에는 한전공대 유치를 위한 범 시민연대가 결성되는 등 시민사회단체가 똘똘 뭉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시민연대에는 나주사랑시민회·나주발전협의회·빛가람발전협의회·성북동주민자치위원회·나주상가번영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도 전·현직 광주 시의원 등이 주도해 한전공대 유치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유치활동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지역 산업단지가 있어 정주 여건과 배후시설이 나주보다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훈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도 "국가 먹거리, 미래 전략사업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있고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중심 역할을 하도록 플랫폼 구축이 용이해야 한다"며 "세계 유수의 학생과 교수가 몰릴 수 있도록 입지조건과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한전대학을 계기로 우수 학생과 기업이 몰려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공대 학생 모두 등록금 면제, 기숙사 무료

한전공대 청사진은 지난 9월 공개됐다. 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다. 세계적인 에너지특화대학을 만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청년이 모이고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는 미래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첫 출발점은 노무현 정부 때다. 국가 균형발전 틀 속에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170개 기관을 지역 혁신도시에 배치했다. 공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한전이 광주·전남이 만든 빛가람 나주 혁신도시에 입지한 것도 그 일환이다.

결국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한전이 들어왔고 이후 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부가가치를 높여 국가 먹거리를 만드는 계획 중 하나로 한전공대 설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2022년 개교를 목표로 5000억원을 투입,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PSTECH)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수준의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을 설립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전은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2022년 3월 개교, 학생 1000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에너지 관련 연구소 등 산학 클러스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의 중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4학부 대학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등 총 학생 수 1000명 규모로 교수는 학생과 10대 1의 비율로 구성된다.

이현빈 한전공대설립단장은 “기본 합의가 이뤄지고 그것이 바탕되어야 한다”며 “1000명 학생수+a(외국인 학생수 등)라고 가정할 경우, 설립비용은 7000~7500억원, 운영 비용은 600~70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 중간용역 보고회에서 학생과 교수진에게 줄 파격적인 혜택도 공개했다. 학부·대학원생 1000명 모두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한전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벨상 수상자 등 글로벌 스타 교수를 총장으로 모셔와 연봉을 미국 명문대 총장 수준인 10억원 이상 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한 모든 교수에게 다른 과학기술대 평균 연봉의 3배 이상(4억원+a)을 주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전 공대가 2022년 개교하면 2008년 이후 전국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사립 4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이스트대학 등도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지만 이와 달리 한전대학은 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 공학 분야에 한정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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