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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6:1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쌍용차 최종식 대표의 고군분투, 연임 길 열 수 있을까
쌍용차 최종식 대표의 고군분투, 연임 길 열 수 있을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2.1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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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끝나 재신임 여부 관심...내수 3위 올랐지만 수출이 관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가운데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식 대표는 2015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6년 티볼리의 성공과 함께 2007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쌍용차의 경영난, 상하이자동차 사태, 파업 그리고 대규모 정리해고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컸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최 대표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회사의 미래를 열어갈 주요 신제품들의 출시가 계획된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시장 대응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해외 현지 진출 등 핵심 성장기반 마련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짐과 달리 2017년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고, 2018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015억원, 영업손실 220억원을 냈다.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좋긴 하지만 수출이 부진해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올 한해는 수출에 총력전

쌍용차의 오래 내수 판매 실적은 현대자, 기아차에 이어 3위가 유력시 되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쌍용차 판매는 8만8154대로 현대차 59만2134대, 기아차 44만800대에 이어 3위다. 줄곧 3위 자리를 지키던 한국GM(8만1873대, OEM포함)을 밀어낸 것이다. 쌍용차가 내수시장 3위에 오른 것은 2003년 이후 15년만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쌍용은 렉스턴 스포츠가 올해들어 월 단위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소형 SUV 티볼리도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11월에 내수 1만330대, 수출 2844 등 총 1만31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두 달 연속 1만대 돌파로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갱신한 것이다. 쌍용차 관계는 “특히 쌍용자동차 역대 픽업 모델 중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3.8% 증가하는 등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로 지난 두 달 누계 판매가 첫 추세 전환 된 이후 성장세가 2.6%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 9년 연속 성장세 달성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출이다. 지난해 11월보다 14.2%나 감소한 것. 올해 10월까지 쌍용차 수출량은 2만6634대에 그쳤다. 5대 완성차 업체 중 꼴찌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해외 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에콰도르 모터쇼(Auto Mundo)와 11월 파라과이 모터쇼(CADAM Motor Show)에 잇달아 참석해 브랜드 부스를 마련하고 티볼리, G4 렉스턴 등 주력 모델들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9월 25일 칠로에 섬(Chiloe Island)에서 열린 칠레 론칭 행사에는 현지 언론과 판매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SUV와 픽업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렉스턴 스포츠의 높은 상품 경쟁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시 최 대표는 “올해 초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국내외 호평에 힘입어 2~3분기 유럽시장, 4분기 중남미 시장 등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주력 모델의 지속적인 글로벌 론칭과 신규 라인 투입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1월 29일과 30일 쌍용차는 호주에 첫 직영해외판매법인을 개설하고 쌍용차 브랜드 공식 론칭 행사를 마쳤다. 이날 호주 멜버른 크라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는 예병태 쌍용자동차 부사장, 김성효 주멜버른 총영사, 팀 스미스(Tim Smith) 호주법인장, 현지 대리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법인이 위치한 멜버른 메트로 지역을 중심으로 시드니와 중소도시 등 3단계에 결쳐 판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브랜드 인지도 확보 및 신뢰 구축을 위해 스포츠행사 스폰서십,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 올해 자동차 업계 해외 수출은 전체가 안 좋은 상황이다. 쌍용차는 여전히 중국시장 진출 길을 뚫지 못하고 있다. 2016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섬서기차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사드보복 이슈가 터지면서 무산됐다. 올 12월 현재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쌍용차는 중국의 경제 보복이 완화되기는 했어도 아직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가 없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최종식 대표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한 만큼 내년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3월에 있을 주총에서는 그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9년 만에 해고자 완전 복직 이끌어낸 화합 리더십

최종식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는 경영 능력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 지난 9월 극적으로 이뤄진 해고자 전원 복직이다.

9월 14일 쌍용차와 쌍용차 기업노조,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갈등 해소와 회사의 도약을 위해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최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의 복직 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해고자들은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전원 복직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주변에서 화합형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현대맨’이지만 2010년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를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부사장으로 입사해 글로벌마케팅본부장, 국내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최 대표가 쌍용차에 근무하는 동안 9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는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킨 게 큰 소득이다.

향후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다면 최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쌍용차에 입사하기 전 2007년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를 맡았고 이후 영창악기 중국법인 총경리를 지낸 ‘중국통’이기 때문이다.

 

“내년 흑자전환 쉽지 않아” 전망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쌍용차가 내년에도 내수에서는 선전하지만 수출이 받쳐주지 못 하는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매수 의견 86.6%를 보여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류연화 애널리스트는 “2019년 실적은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적자를 예상한다”며 “다만 ‘코란도C’ 신차 효과에다 ‘렉스턴스포츠 롱바디’ 출시로 외형은 양호하게 성장을 예상한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수익성은 수출 물량이 받쳐주지 못해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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