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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시총 100조 증발...'대장주' 위력 되찾을까
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시총 100조 증발...'대장주' 위력 되찾을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2.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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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9개월만에 4만원대 깨져...향후 주가는 외국인·기관 향배에 달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액면분할 이후 7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량 빠진 것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4만원 대가 무너지자 증권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50원(2.63%) 내린 3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8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32조224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액면분할 후 거래재개 시점인 지난 5월 4일에 비해 100조9385억원이 빠진 것이다.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030억원, 694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시총 1위 기업의 주가 하락 여파로 코스피도 1.25%(26.17포인트) 하락한 2069.38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가 하락은 증권가 리포트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10개 증권사 중 8곳이 목표가를 하향조정했고, 그중 하이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최저 목표가인 4만8000원을 적어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16조2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낮췄다. 이는 전분기보다 21% 감소한 규모다.

보고서는 4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평균단가 하락률이 기존 7%, 15%에서 10%, 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출하증가율 예상치는 5%, 9%에서 0%, 1%로 떨어졌다.

이 같은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에 대해 송 연구원은 “4분기 초부터 시작된 고객들의 재고 축소 강도가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반도체 가격 낙폭과 출하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부문에 있어서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수요 부진에 따라 전분기와 유사한 7150만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주가엔 부정적 작용

연초 ‘황제주’로 불렸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다. 200만원에 달하는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지면서 누구나 주식을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액면분할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1시간 만에 1조원 어치가 거래되는 등 장 마감까지 총 2조637억원이나 거래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증권가에서도 액면분할을 마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수급효과를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7만원대까지 끌어올렸다. 과거 주가 기준 무려 35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반도체, 모바일 시장 업황 악화와 더불어 ‘독’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투자자금이 더 들어올 순 있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김태혁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의 ‘주식분할의 정보효과’ 논문에 따르면, 주식 액면분할은 공시 초기에 분할 비율이 높을수록 유의미한 양의 초과수익을 냈다. 하지만 공시 1개월 이후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했고, 특히 13~24개월에서는 그 규모가 더 커져 신호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CFA 또한 지난 3월 ‘액면분할 이벤트 대응전략’ 리포트를 통해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밝힌 바 있다.

2013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114개 기업 보통주를 조사한 결과 평균 주가는 공시 전 1개월부터 공시일까지는 12.8%, 공시일부터 상장일까지는 16.8% 상승했지만 상장 후 1개월 간 5.6% 하락했다.

안혁 CFA는 삼성전자 액면분할 당시 “시가총액이 300조원 넘는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이 완료되는 5월 4일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액면분할 이벤트를 기대한 투자자라면 신주상장일이 최적의 매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보유 지분이 매우 큰 축에 속한다. 액면분할로 인해 개인 수급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큰 손’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되는 구조다. 이번 주가 하락은 결국 액면분할이 단기 주가 상승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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