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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부동산 갑부' 삼성생명, 알짜 건물 잇따라 파는 까닭은?
'부동산 갑부' 삼성생명, 알짜 건물 잇따라 파는 까닭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2.1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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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조원대 빌딩 매각...회사 측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삼성생명이 최근 몇 년 새 알짜배기 빌딩들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사 고객 지급여력 문제와 부동산 수익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IFRS17 도입과 관련한 자본금 확충 이슈에 대해 삼성생명은 ‘포트폴리오 조정 일환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 상반기 기준 부동산 자산 보유고는 4조6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2600억원)보다 6182억원(11.8%) 줄었다.

삼성생명의 부동산 자산은 6조4623억원을 기록한 2015년 말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자산 감소 시점은 종로타워와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동교동 빌딩, 송파빌딩 등을 팔기 시작한 때와 궤를 같이 한다.

삼성생명이 올해 들어 매각에 나섰거나 취소 또는 매각한 건물은 20여 곳에 달한다. 강남 대치2빌딩을 한화자산운용(1900억원)에 판 것을 시작으로 대전 둔산동(500억원)과 선화동(244억원) 사옥, 서울 에이스타워(1998억원), 대구 덕산빌딩(1130억원), 분당 서현빌딩(508억원), 안양 평촌사옥(651억원) 등 알짜배기 사옥들을 줄줄이 매각했다.

최근에는 수원 인계빌딩과 부산 범천빌딩, 부산 초량빌딩, 광주 금남로빌딩, 광주 콜센터빌딩 등 6개 빌딩을 엠디엠(MDM)그룹에 팔았다. 총 매각 대금은 2700억원에 달하며 향후 5~10년간 삼성생명이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임차한다.

그동안 매각한 부동산의 대금을 모두 합치면 1조원에 육박한다. 현재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잠실빌딩과 수도권 4개 빌딩, 강남 논현빌딩, 종로 내자빌딩,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등이 팔릴 경우 삼성생명의 부동산 자산은 더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지급여력 확보 위한 투자이익률 최소 3.8% 넘어야"

삼성생명이 최근 몇 년새 부동산 자산을 파는 데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1%대 낮은 기준금리가 오래 유지되면서 과거 고금리 시대에 판 저축성 보험 상품이 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지급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부동산 등 투자 자산에서 최소 3.8%의 이익률이 발생해야 하는데, 최근 이 비율이 3.5%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부동산 자산을 팔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부동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최근 1년 새 2.5%에서 2.2%로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외화채(13.7%↑)를 중심으로 한 수익증권과 기업대출(13.2%↑)의 비중이 높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로서 부동산 자산은 K-ICS 도입에 따른 신용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도 매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최근 대형사를 비롯해 대다수 생보사들이 건물을 파는 것도 이 같은 추세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체할 K-ICS 도입에 따른 회사 자산 확충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았던 중소형 생보사를 비롯해 삼성생명 또한 재무건전성 악화에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삼성생명이 금융당국 내 K-ICS 시뮬레이션 결과 그 비율이 100%를 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좋은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부동산 자산 매각은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금 확충 과정으로 보인다”며 “그룹 지배구조 문제로 보기엔 부동산 매각에 따른 대주주의 기대 배당 이익이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삼성생명은 여타 보험사와 달리 이자를 많이 줘야 하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내부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만으로 자산을 충당하는 중이다. 실제로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자금 확보 규모가 삼성생명 총 자산(285조2054억원) 대비 미미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자산 매각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며,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조치는 아니다”며 “부동산 매각 자금이 크지 않아 자본금 확충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전무)도 “IFRS17과 K-ICS와 관련해서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본다면 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자본 확충도 필요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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