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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 금융검찰 칼날 어디로 향하나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 금융검찰 칼날 어디로 향하나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2.11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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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회계감리 착수...회사 측 “독점 판매권, 영업 매출 처리 문제 없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11일 시가총액 30조원인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12.04%가 폭락한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조5000억원 규모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를 면하고 주식거래가 재개되면서 바이오주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바이오주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분식회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물론, 향후 바이오산업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셀트리온 판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매각한 대금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제약을 팔아 생긴 수익이 아닌 무형자산인 판권 매각을 영업 매출로 잡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리는 수치가 아닌 분식회계 의혹이 나온 회사에 대해 고의성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개별 기업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셀트리온에 대한 감리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22개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감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권 매각대금 영업외수익 여부가 관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10조원) 유통회사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셀트리온(코스피 시총 30조)은 2000년대 후반 판매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의 독점적인 판매 권한을 넘긴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최대주주(35.83%)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4~6월) 국내 판권을 매입하면서 218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지급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매출로 잡아 2분기 영업적자였던 재무 상태를 흑자로 전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 판권 판매 수익을 영업외수익이 아닌 영업 매출로 잡은 게 문제가 된 것이다. 이 금액이 영업 매출로 잡히면서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도록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영업손실이 나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만 담당했던 셀트리온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국내 판권을 사들인데 대해 계속해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 금감원은 이 부분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218억원을 매출로 인식해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는데 조사해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판매 건 218억원으로 한 매출처리를 가격 적정성 여부에 따라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의적인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영업적자 회피 및 내부 부당거래 가능성을 열고 감리에 들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권 매각대금 218억원을 매출에 추가하면서 2분기 영업손실이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고의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이 최근 2년 새 7배 가량 늘어난 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매출채권이 급증해 외형상 매출이 증가했지만 실제 제약 등 판매로 발생한 수익이 아니며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매출채권 부풀리기는 대우조선해양과 모뉴엘이 분식회계 때 쓴 수법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11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분식회계는 없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해 “당사가 보유한 독점 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며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로 회계 법인에서 확인했고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국내보다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셀트리온과 국내 판권 논의를 했으며 올해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국내 판권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매출채권이 급증해 매출이 늘었지만 회수 기간이 올해 6개월 이상으로 늘어 현금 흐름이 나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파트너사로부터 회수되지 못한 채권이 단 한 건도 없다”며 “매출채권에 가공(허위)매출은 없다”고 해명했다.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금융 부채가 없고 현금성 자산을 7000억~8000억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분식회계는 투자자에게 치명적 피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허위로 보고했다는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가 주가에 상당히 민감한 이슈인데다 소문만 나도 투자자들 사이에 불신을 만들고 그 결과 주가를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코스닥 대장주이기 때문에 코스닥에 대한 근본적 불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1일 코스닥 지수는 1.40% 떨어진 661.01로 마감했다.

문제는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단기투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식회계 이슈가 터지면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바이오주에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제표는 의심을 살 만하다"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분식회계로 볼만한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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