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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2: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사이드]제주항공 키운 안용찬 퇴진, '재벌가 사위' 한계인가
[인사이드]제주항공 키운 안용찬 퇴진, '재벌가 사위' 한계인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12.1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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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신기록 이어가다 임기 2년 앞두고 사퇴..."처남들에게 밀렸나"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최근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의 '사의 표명'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출범 초기부터 크고 작은 일들을 챙겨온 수장이 떠남에 따라 제주항공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인 안 부회장이 오너 경영 체제의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만큼 사위가 아닌 직계 오너일가에게 넘겨주고자 하는 의중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6일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이 평소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시기에 맞춰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히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올해 제주항공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안 부회장이 임기 2년을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용퇴했다'는 말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재벌가 사위, 경영 승계 과정에서 밀렸나

업계에선 안용찬 부회장의 퇴진 배경으로 ‘재벌가 사위의 한계’를 꼽기도 한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사위다. 그는 장 회장의 장녀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해 오너가에 발을 들였고, 2006년부터 제주항공의 경영을 주도하며 회사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자리에 올렸다. 안 부회장의 ‘공격적 경영’은 LCC 업계에서 경영 모델로 논해지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안 부회장이 별안간 떠나는 것에 대해 여러 설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일각에선 “경영 승계 과정에서 안 부회장이 장 회장의 세 아들에게 밀렸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장 회장과 고(故)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는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 차남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삼남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다.

당초 애경그룹 내에선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사실상 후계자로 지정된 상태였고, 안 부회장은 조력자이자 전문경영인에 그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안 부회장 부부, 지주사 지분 3% 대 그쳐

“안용찬 부회장이 애경그룹 경영 승계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일각의 주장은 애경그룹 지주사 및 제주항공 지분 보유율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안 부회장은 34년 간의 직장생활 중 23년을 대표이사로 일하면서도 그룹 지주사 AK홀딩스 지분을 일절 보유하지 않았다. 제주항공 보유 주식도 15만6000주(0.59%)에 불과하다.

재계 관계자는 “안 부회장이 애경 그룹 경영 승계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한다.

아내인 채은정 부사장의 보유 지분도 안 부회장의 독립적 경영을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이다. 채 부사장은 AK홀딩스 지분 3.85%를 보유하고 있고, 제주항공 지분은 아예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AK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16.14%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장영신 회장이 7.43%, 채동석 부회장과 채승석 사장이 각각 9.34%와 8.3%를 가지고 있다.

“제주항공, 추후 오너 직계 경영 가능성 높아”

지난 4일 애경그룹이 제주항공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후 안용찬 부회장 퇴진 등이 맞물리면서 재계 안팎에선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인적 쇄신에 따른 결정”이란 뒷말이 나왔다.

애경그룹은 최근 제주항공에 전경련과 제주 공무원 출신 등 외부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지난 4일 인사에서 이철행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장을 제주항공 홍보담당 상무로 신규 임용하고 앞서 지난 10월에는 이연진 전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을 홍보본부 제주본사 운영실장으로 영입했다.

올해 2월 출범한 제주항공 지상조업 자회사인 제이에이에스(JAS) 대표이사 자리에는 장영신 회장의 조카인 장우영 애경PNT 전무가 발탁됐다. 안 부회장의 퇴진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안 부회장의 퇴진으로 추후 제주항공은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갈 예정이다. 안 부회장은 연내 모든 업무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석주 사장 단독 체제가 그리 오래 유지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향후 추가 인사이동을 통해 경영 안정기에 접어든 제주항공을 오너 일가가 접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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