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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위기에 롯데 선수 쳤다
백화점 위기에 롯데 선수 쳤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2.04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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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효율화, 신규 매장 오픈 '투트랙 전략'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매출 저성장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매출 저성장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롯데지주>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롯데백화점은 미니백화점 엘큐브 총 5개 매장 중 서울 홍대점과 부산 광복점을 철수하고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안양점도 영업권을 엔터식스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저성장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묘수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매장 운영 효율화를 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신규 매장 오픈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1위 롯데백화점이 외부 요인 없이 자체적으로 점포를 축소하거나 폐점·철수를 실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산업통산자원부가 매월 발표하는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매출은 3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015년 1.2% 감소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3%, 1.4% 증가하는 그쳤다. 올해에도 10월까지 분기별로 각각 1.1%, 2.2%, 3.4% 증가로 저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말 보다는 ‘점포효율화’라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매출 감소, 중복 상권 등 여러 사정상 구조적인 문제로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에 대해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점포 효율화’ 와 ‘신축’ 투트랙 전략 통할까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신관 증축을 완료하고 오는 7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신관 증축을 완료하고 오는 7일 오픈한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6일 ‘롯데 프리미엄울렛 기흥점’을 오픈한다. 기흥점은 용인시 코리아 CC 인근에 위치해 있어 매장 콘셉트를 ‘자연 속 쇼핑 놀이터’로 잡았다. 신선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집객력을 높이고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내 서핑, 스노우보드,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모드 스포츠를 배울 수 있고 키즈 프로그램, 프라이빗 레슨, 단체 레슨도 운영된다. 단순히 물건만 사는 곳에서 탈피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정후식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장은 “아울렛 기흥점은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자연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며 “기존에 없던 참신한 콘텐츠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날인 7일에는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신관 증축을 완료하고 쇼핑공간 뿐만 아니라 만남, 교육, 힐링 공간을 마련해 공식 오픈한다. 특히 ‘옥상공원’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안산점 신관 총 6개 층 중 2개 층을 상품판매 매장이 아닌 고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5층에 마련된 옥상공원은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키즈 가든’과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메인 가든’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자연 채광이 풍부한 ‘온실 카페’와 ‘문화센터’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영 롯데백화점 안산점장은 “안산점은 이번 신관 증축을 통해 고객 중심적인 매장 개편, 시간을 소비 하고픈 공간 구현과 동시에 지역 내 새로운 컨텐츠를 대거 도입했다”며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변화의 첫 걸음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에 롯데자산개발이 진행하는 롯데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에는 경기도 의왕에 또 신규 쇼핑몰이 들어선다. 현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있지만 서울 상암동 복합쇼핑몰도 오픈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신규 오픈도 해야 하고 비용은 비용대로 줄이기 위해 효율화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투트랙 방식을 취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고 “그만큼 위기라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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