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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르포]DIY 상품을 한 곳에…새로운 유통매장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르포]DIY 상품을 한 곳에…새로운 유통매장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8.12.0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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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선 보인 홈 임프루브먼트 전문매장…홈 관련 DIY 제품 판매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지난 6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문을 연 에이스 홈센터 1호점(금천점)은 유진그룹 계열인 이에이치씨(EHC)가 운영하는 홈 임프루브먼트 전문매장이다. 홈 임프루브먼트 매장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선 이미 익숙한 유통포맷으로, 집을 가꾸고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철물공구 등 DIY 위주의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유진그룹은 이 사업을 위해 올해 1월 세계 최대 홈임프루브먼트 전문기업인 미국 에이스하드웨어와 제휴를 맺었다.

국내 첫 선을 보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의 전체 규모는 1795㎡(약 540평)에 3층으로 이뤄졌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평균 매장면적인 1만㎡(약 3025평)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중소형 매장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구색을 알차게 갖췄다. 지난 9월 오픈한 2호점인 목동점도 금천점의 20% 수준인 353㎡(약 107평)의 소형매장이다.

에이스 홈센터 관계자는 “에이스 홈센터는 일반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DIY 위주의 홈관련 생활용품점이며, 앞으로 오픈할 매장들도 100~500평 수준의 중소형 매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고객들 찾아…집에 필요한 물건 원스톱 쇼핑 가능

금천점 1층에는 공구와 하드웨어 상품을 비롯해 케미컬, 배관, 건축용 잡자재 등이 진열돼 있었다. 고객들의 쇼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헬프 데스크도 마련돼 있다. 2층에는 다양한 페인트 종류와 자동차용품, 가전·아웃도어, 조명 등이 눈에 띄었다. 또 페인트 코너에는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제조할 수 있는 조색기가 갖춰져 있어 눈길을 끈다. 흰색 페인트에 잉크를 섞으면 4만여 가지 색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는 50대 김성진씨는 “몇 년 전에 페인트를 칠한 부분이 지저분해져 똑같은 컬러의 페인트를 찾다가 조색기로 원하는 색깔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 곳을 찾았다”며 “그동안 집 수리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려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여기서는 필요한 것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민경한 에이스 홈센터 대리는 “오픈 초기에는 남성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신혼부부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며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단골고객들도 제법 늘었고, DIY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물론 멀리 지방에서도 찾아 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에이스 홈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유통포맷이므로 이 곳이 무엇을 판매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매장을 알리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홍보가 필요했지만 인근 시흥공구상가와 상생을 위해 홍보 마케팅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다는 것이다.

홍경일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장은 “신규매장은 초기 홍보와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데 개점 초반에는 이런 활동들을 최대한 자제하는 동시에 찾아주신 손님들에게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계속 매장을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찰제로 가격경쟁 지양…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차별화

에이스 홈센터의 장점은 전문매장의 구색 외에도 물건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정찰제를 통해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가격정찰제를 운영하는 대신 서비스 품질은 한층 높였다. 에이스 홈센터는 고객 편의중심의 매장을 표방하고 있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장소(The helpful place)를 캐치프레이즈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일뿐만 아니라 고객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빨간 유니폼을 입은 각 상품군별 전문가들이 매장 곳곳에 위치해 있어 고객이 필요한 경우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없으면 직접 구매해 준다. 전문시공이 필요할 경우에는 시공업체를 연결해 주는 등 구매부터 설치까지 집을 유지·보수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주민 우선 채용…은퇴 후 재취업 등 일자리 창출

현재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에는 22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23% 가량인 5명은 금천구에 거주하는 주민을 우선 채용했다. 이들은 상품에 대한 상담을 비롯해 캐셔, 진열판매, 지원업무 등을 맡고 있다. 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하다 보니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고 다양한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어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직원들끼리는 서로 ‘프로’라고 부른다. 각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가진 전문화되고 숙련된 직원들이기에 그렇다. 20년 넘게 공구회사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후 금천점에 재취업한 박경하씨(55)는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 재취업을 알아봤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며 “일선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이곳에서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홍경일 점장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는 등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상가-중소제조-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 만들 것”

현재 에이스 홈센터는 11개 카테고리에 걸쳐 2만여 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인테리어성 자재부터 원예용품까지 집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가격과 품질을 우선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조사해 수시로 진열상품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가성비 높은 중소기업 품목들도 발굴해 고객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 구입 후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에이스 홈센터를 통해 판로를 넓힌 중소 제조업체만 해도 325개에서 최근 400여 곳으로 늘어나는 등 중소 제조업체와의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에이스 홈센터는 오픈을 앞두고 개점을 반대하는 지역 공구유통 상인들과 진통을 겪었다. 서로의 오해를 풀고 제로섬(zero-sum) 경쟁이 아닌 에이스 홈센터와 지역 공구상가, 중소 제조업체, 소비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 제 살 깎아먹기 식 과도한 가격경쟁은 지양한다는 계획이다. 시흥공구상가 인근 지역에는 전단지를 배포하지 않고, 지역상인들로부터 상품구매를 추진하는 등 조화와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류제희 이에이치씨 마케팅팀장은 “지역상권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관련 시장의 수요를 넓혀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비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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