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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4분기 연속 적자...유창근 사장 책임론 부상
현대상선 14분기 연속 적자...유창근 사장 책임론 부상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1.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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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3조 수혈 받고도 적자 이어져...직원들 모럴 해저드도 심각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실적발표 때마다 올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자신했던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해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유 사장은 고유가와 저운임을 이유로 2020년 2분기에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꾸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작년 정부가 현대상선에 2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경영정상화에 나선데 이어 지난달 1조를 긴급 수혈했지만 경영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8일 취재진과 자리에서 성과가 낮은 임직원 퇴출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유창근 사장 교체설’까지 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상선이 올3기 수천억대 영업손실을 내고도 현대상선 임직원들이 최근 최고급 호텔에서 회식을 하는 등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연결재부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 1231억원을 기록해 1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011년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기존 적자액인 3699억원을 더하면 총 5000억원 가까운 영업 손실을 기록,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인 4068억원을 이미 앞질렀다.

현대상선은 지난 14일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258억원, 영업손실 1231억원, 순손실 1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2억원 늘어난데 반해 영업손실이 직전 2분기보다 38.4% 감소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5일 전환사채 40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6000억원 등 영구채 발행 방식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적자임에도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현대상선에 작년 2조원에 이어 지난달 1조원 등 총 3조원을 투입했지만 지원 금액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유 사장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2015년 당시 업계 7위 한진해운을 파산시킨 대신 12위 현대상선에 정부 자금이 투입돼 금융 논리상 말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데다 유 사장 임명을 부정적으로 해운업계는 봤던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3조원이나 받고도 이 정도 실적이면 유 사장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흑자전환을 여러차례 언급했으면 최소한 그 근처까지 가야하는데 혈세를 쏟아부어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CEO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주가도 내리막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작년 10월 13일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주당 8040원에서 6880원대로 폭락했다. 주가 하락이 계속 되다 지난달 30일 주당 351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 4월부터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주가는 16일 기준 4030원에 머물러 있다.

현대상선 측은 물동량 증가 및 비용절감 노력에도 갑작스런 유가 상승,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며 연료유 단가가 전분기 대비 10.4% 상승해 원가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 회장에 취임해 많은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대상 기업이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성과가 낮은 임직원을 즉시 퇴출하는 등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의 경우 혁신 마인드가 많이 결여됐음을 확인했고 타이트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고강도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성과가 저조한 임직원은 즉시 퇴출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대상선 해외 지점 직원이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은 “해외 지점에 대한 집중 감사를 실시해 일부 징계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모럴 해저드와 관련한 감사가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현대상선의 고통분담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업은행 회장이 말씀한 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이 따로 없다”며 “다만 지적에 대해 혁신적인 것들을 준비해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베트남 주재원 리베이트...사내 감사 결과 사실 무근"

국내 유일 국책선사 현대상선 임직원들이 국민 혈세를 펑펑 쓰는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베트남지점 주재원이 현지 화주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챙기고 있다는 투서가 감사실에 접수돼 감사가 진행됐다. 베트남 현대상선 주재원 리베이트 수수, 최고급 호텔에서 직원들 회식, 회사 행사에서 연예인 동원 등 직원들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모 매체에서 직원들 모럴 해저드 지적이 나와 내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주재원이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이 아주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호화스러운 회식과 사내 행사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대상선 직원들이 서울 5성급 호텔에서 직원 단체 회식을 했다는 것.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 확인했더니 각 팀마다 한 달에 1인당 5만원씩 운영비가 나오는데 간식비, 야근직원 저녁 식사비용 등 팀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된다”며 “해당팀 여직원 비율이 50% 이상으로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고 회식 일정 잡기가 어려워 3개월치 운영비를 모아 송년회 때 (호텔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회사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며 “해당 팀장이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 호텔에서 회식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혈세를 투입한 처지에 연예인을 불러 호화스러운 사내 행사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작년 전사적인 회사 행사를 개최했는데 비전 공유, 팀빌딩, 팀원간 화합 소통을 위한 것이었다”며 “기업행사 공연팀이 15분 정도 했지만 연예인이 포함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2015년 말 해운산업 구조조정을 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채권단에 5000억원 자구안을 제시한 한진해운을 파산 처분하는 대신 현대상선을 지원하기로 선택했다. 산업은행은 같은해 한진해운이 파산되고 4차례에 걸쳐 약 2조원의 자금을 현대상선에 지원했다. 지난해 3월 정부기관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 선박 10척을 8500억원에 매입했으며 같은해 12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78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다 지난달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 방식으로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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