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 vs LG '건조기 전쟁'...누가 더 잘 말리나
삼성 vs LG '건조기 전쟁'...누가 더 잘 말리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1.13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판매량 100만대 넘어설 듯...이불 건조 가능한 대용량 선호도 높아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올 하반기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건조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격돌이 치열하다.

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한차례 건조기 경쟁을 치렀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인 14kg 대형 건조기를 선보이며 건조기 경쟁에 불을 지폈고, 이에 맞서 5월에는 LG전자가 같은 용량의 건조기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12일 LG전자가 2kg 늘어난 16kg 건조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대용량 건조기 시장 선점 열기를 달궜다.

LG전자는 다음달 최대 16kg까지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히고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가 출시 예정인 16kg 트롬 건조기는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대용량 컴프레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내보낼 수 있는 냉매의 양을 기존 자사 제품보다 10% 이상 늘렸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냉매가 순환하며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해 옷감을 건조하기 때문에 컴프레서가 내보내는 냉매의 양이 건조성능을 좌우하게 된다.

LG전자는 전기식 건조기에서 가장 앞선 기술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보다 향상시켜 국내 최대인 16kg 건조용량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전기식 건조기는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조기 시장을 공략해왔다. 옷감 보호, 에너지 절감 등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열풍을 만들어 빨래를 건조하던 ‘히터식’ 건조기는 ‘히트펌프’ 건조기로 진화했고, 인버터 기술을 접목한 ‘인버터 히트펌프’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로 발전했다.

LG전자는 인버터 모터 외에 옷감에 바람을 불어주는 팬(Fan) 전용 인버터 모터를 별도 탑재해 대용량에 최적화 했다. 모터가 두 개라 빨래의 종류와 양에 따라 건조통의 회전속도와 건조통 내부의 공기 흐름을 각각 제어할 수 있어 건조효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트롬 건조기의 장점은 그대로 살렸다. LG전자의 트롬 건조기는 국내 출시된 건조기 가운데 드럼의 부피가 가장 크다. 드럼의 부피가 크면 대용량 건조 뿐만 아니라 건조성능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드럼 내부에서 세탁물에 남아있는 습기를 배출하려면 더 많은 내부 공간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다.

트롬 건조기는 대용량 물통을 기본으로 탑재해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느 곳에나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건조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인 미니워시를 아래쪽에 결합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연간 건조기 판매량 3년만에 ‘10배’ 성장

삼성전자는 제일 먼저 국내에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건조기 ‘그랑데’는 국내 최초 14㎏ 대용량으로, 기존 9㎏ 모델보다 1.8배 커진 건조통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세탁기보다 건조기 용량이 작아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을 적극 반영했다. 기존 9kg 모델의 115L 건조통 대비 대폭 확대된 207L 건조통을 적용해 겨울철 두꺼운 이불까지 한번에 쉽게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건조기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건조 시간과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리드 히트펌프’는 초반에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뒤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하는 방식이다. 스피드 모드 기준 59분만에 건조를 마칠 수 있다고 한다. 또 에코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건조 시 164원의 전기료가 들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적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그랑데’는 IoT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스마트싱스 (SmartThings)’ 앱을 통해 ▲옷감의 종류·색상·오염도에 따라 건조 코스를 추천하는 ‘건조 레시피’ ▲원하는 종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건조 플래너’ ▲건조기 상태·사용 이력을 24시간 자동 진단하는 ‘홈케어 매니저’ 등의 기능을 제공해 건조기의 스마트 관리가 가능하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04년 제품을 처음 출시한 LG전자가 한발 앞서 간다. LG전자가 60% 이상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전자는 빠르게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초로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이며 대용량 건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용 건조기까지 선보이며, 상업용 라인도 갖췄다. LG전자에 이어 연내 16㎏ 건조기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기에 왜 열광하나

건조기는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필수가전’화 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2016년 1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60만대로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는 100만대~15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탁기 연간 판매량인 150만대와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다. 가전회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다.

건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환경적인 변화와 주택 구조 등의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문제로 바깥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날씨도 건조기 수요가 늘어나는데 한 몫 했다.

특히 111년만의 최악의 폭염을 겪었던 올 여름 건조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 빨랫감이 뽀송하게 마르지 않고, 꿉꿉해지는 탓에 건조기 사용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빨래 건조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주택 구조가 늘어난 점, 좀 더 간편한 빨래를 원하는 젊은층의 생활 패턴 등도 건조기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형 건조기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9kg 건조기를 사용하면 이불빨래의 경우 오래 말려야 하고 두꺼운 이불의 경우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대형 건조기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애들이 많은 집일수록 대형 건조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건조기가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빨래를 널 공간도 필요없고 시간도 단축되면서 전기료도 생각보다 안들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