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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다 펼치면 7인치 대화면이...‘폴더블폰’ 베일 벗다
접었다 펼치면 7인치 대화면이...‘폴더블폰’ 베일 벗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1.0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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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8 개발자 콘퍼런스(SDC)'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공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뉴스룸 사이트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갑처럼 접어서 주머니에 ‘쏘옥~’ 넣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 없을까?

이런 고민을 담은 차세대 스마트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 내놓을 새 폼팩터 ‘폴더블 폰(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전격 공개하면서 윤곽이 드러난 것.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열었다. 전 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 폰’에 적용될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디스플레이는 펼치기 전에는 기존 스마트폰과 같은 바(bar) 형태다. 4.58인치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펼치는 순간 7.3인치 대형 화면이 펼쳐진다. 이것이 일명 접었다 펼 수 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상단 유리를 대신해 유연하면서 내구성 높은 신소재를 적용했다. 제품을 반복적으로 폈다 접었다 해도 흔들림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접착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연단에 오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폴더블 폰의 디스플레이만 선보였으며, 구체적인 디자인과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폴딩’ 방식으로 수십 만번 접었다 펴도 끄떡 없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에는 접었을 때 바깥면에 달린 커버 디스플레이와 펼쳤을 때 나오는 메인 디스플레이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형태만 본다면 접었다 펼 수 있는 지갑형 스마트폰 케이스와 비슷하다. 지갑형 스마트폰 케이스의 바깥면에 작은 화면이 달렸고, 펼치면 카드를 넣을 수 있는 한쪽면까지 화면으로 꽉 차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4.58인치로 화면비율은 21 대 9다. 삼성이 애플의 4인치 iPhone SE에 대응해 내놓았던 4.6인치 갤럭시 S7 미니와 비슷한 사이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는 기존 스마트폰처럼 통화, 메시지 송수신, 앱구동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폰을 사용하다가 동영상이나 지도 등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는 펼치면 된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큰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7.3인치로 4.2 대 3 비율을 가졌다. 세로가 약 15cm, 가로가 약 10cm 정도 된다. 디스플레이 규격이 7인치가 넘어 스마트패드처럼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접을 수 있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적용됐다. 화면이 3등분 돼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의 동시 앱 구동이 가능하다. 가령 가장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작은 두 화면에서는 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 서치 등을 할 수 있다. 앱은 3개까지 동시 구동할 수 있다.

이 날 기조연설에 나선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폴더블 폰을 수개월 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각)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 인터페이스 ‘One UI’

삼성전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 UI(One UI)’도 선보였다.

‘One UI’는 간결하게 정돈된 아이콘과 가독성·접근성을 향상시킨 깔끔한 화면 배치 등으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 한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적용돼 큰 화면에서도 한 손으로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One UI’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11월부터 한국·미국 등에서 갤럭시 S9·S9+, 갤럭시 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Pie) 베타 서비스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능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계에서부터 최적화하는 한편 에뮬레이터 등 테스트 도구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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