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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무장한 'T맵 택시', 카카오 택시 독주에 도전장 내밀다
AI로 무장한 'T맵 택시', 카카오 택시 독주에 도전장 내밀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1.0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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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택시 호출 서비스 개편...2020년까지 월간 실사용자 500만명 이상 확보 계획
5일 SK텔레콤이 자사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SKT>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통해 카카오의 독주를 막겠다고 나섰다.

지난 5일 SK텔레콤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택시 호출 서비스 ‘T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월간 실사용자(MAU) 500만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독주로 초반 선점에 실패하자 지난 3년 간 사업에서 손을 뗀 상태였다. 현재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가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채 5%도 안된다.

카카오의 ‘카카오 티(T) 택시’ 월 이용자 수는 580만 명인데 비해 ‘티맵 택시’ 이용자는 10만명 정도 된다. 확보한 기사 수 역시 카카오가 훨씬 앞선다. 카카오는 전국 22만명의 기사를 확보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전국에 6만명이 조금 넘는 기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시장을 방치하면 위기가 오겠다고 판단했다”며 “티맵 택시 월 이용자 수를 올 연말까지 100만, 2020년까지는 50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가 점령하고 있는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로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6일 운전자용 카풀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운전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대기업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시작을 알리자 시장 지배력을 우려한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택시업계는 카풀 플랫폼 서비스가 ‘우버’가 도입된 해외처럼 택시 시장만 잠식해 산업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보다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호출 서비스를 도입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료 호출 서비스는 택시가 잡히지 않는 연말연시나 오후 늦은 시간에 1000원의 웃돈을 주면 택시를 빠르게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법적 문제를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으며, 유료 호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승차거부 현상이 일어나자 고객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오는 11월 21일 ‘T데이’ 택시비 50% 할인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고객과 기사들의 마음을 잡을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T맵 택시’ 이용 고객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티맵 택시에 대해 10% 할인(월 5회, 회당 최대 5000원)한다. 승객들은 티맵 택시 앱으로 택시 호출 후 하차 시 앱결제(11pay)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T멤버십 등록을 위한 T아이디 연결 및 카드 등록 필요).

오는 21일 'T데이'에는 택시 요금 50% 할인 특별 이벤트도 실시한다. T데이 50% 할인은 1일 5회, 회당 5000원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의 상시 혜택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Unit장(상무)은 “상시 할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올해 소요되는 예산이 얼마나 될지, 승객들의 호응도, 외부의 리소스 등을 고려해 올 연말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맵 택시’ 사용을 유도하고자 택시기사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운전 중 고객 호출 응답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이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택시기사 3만 명에게 버튼식 '콜(Call)잡이'를 제공한다.

‘콜잡이’는 핸들에 부착하는 형태다. 택시기사는 스마트폰에 손을 뻗지 않고도 콜잡이 버튼을 눌러 안전하게 고객의 호출에 응할 수 있다. 연내 택시기사 3만 명에게 ‘콜잡이’를 무상 제공하고, 반응에 따라 추가 제공도 검토할 예정이다. 

콜잡이 핸들 부착 사진(예). <SKT>

택시기사들이 고객의 호출 장소와 차량 진행 방향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티맵 택시의 위치 측위 기능을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택시기사들의 편의를 높이고, 역방향에서 오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고객들의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 카카오 택시와의 차별점으로는 ‘안심귀가 라이브’ 기능이 돋보인다. 택시 승객의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Live)’ 기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카카오택시에도 택시의 현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이용 택시의 정보 등을 본인이 희망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티맵택시는 이 기능을 토대로 한 발 더 나아갔다. 티맵 내비게이션과 연동을 통해 이동 경로를 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했다.

안심귀가 라이브(Live) 서비스 화면(예).<SKT>

‘AI’로 티맵 데이터 분석...“자동배차 가능할 것”

SK텔레콤은 택시 자동배차가 가능하도록 하는 AI택시를 통해 카카오 택시와 차별화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T맵 교통 데이터와 고객의 이용 패턴 데이터 등을 AI로 분석해 티맵 택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해당 사업 부문이 최근 AI센터로 들어와 AI 개발자들과의 협업이 쉬워졌다.

여지영 Unit장(상무)은 “기지국 기반의 유동인구 군집 데이터가 있고, 20년 가까이 누적된 티맵 내비와 데이터에 기반해 사람들의 이동 패턴을 통해 어디에 사람이 몰릴지 알 수 있다”며 실시간으로 택시 수요 밀집 지역 정보를 공유해 기사와 승객의 대기시간이 축소되고 택시기사의 수익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 상무는 “직접 택시 면허를 따서 운행하며 파악한 택시기사와 고객들의 목소리를 이번 개편에 새로운 혜택과 기능으로 담았다”며 “고객과 기사들의 니즈(Needs)에 맞춰 택시 호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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