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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타임어텍’ 세일, 소비자를 화나게 하다
위메프·티몬 ‘타임어텍’ 세일, 소비자를 화나게 하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1.0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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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다운·결제오류·소량판매 등 누리꾼들 불만 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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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매일 오전·오후 11시 특정 제품을 초특가 한정수량 선착순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위메프 웹페이지 캡처>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시즌에 맞춰 해외 직구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해외로 돌리는 소비자들의 눈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이 무리를 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블랙 1111 데이’ 행사를 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전·오후 11시에 특정 상품을 대폭 할인해 한정수량만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행사다.

지난 5일 정가 19만원에 판매되는 애플 에어팟(무선 이어폰)이 특가 상품으로 올라왔다. 할인된 가격은 11만1111원. 판매 개시 1분 38초만에 500개가 매진됐다. 6일 밤 11시에는 휘닉스평창 리프트권을 1111원에 총 2000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치킨, 피자, 청소기, 커피 쿠폰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에어팟 판매 당시에는 유명 콘서트·공연 티켓팅에서나 볼 수 있는 ‘광클’(빠르게 클릭한다는 뜻)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위메프는 행사기간 중 하루에만 약 480억원 어치가 거래돼 1일 거래액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홍보했다.

티몬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타임어택’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트북, 패딩, 생수, 외장하드, 패딩, 게임기 등 다양한 품목을 최대 7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연일 완판 행진을 하고 있으며 티몬만의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고객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불만 토로하는 글도

티몬은 낮 12시와 저녁 6시 두차례 한정 수량 특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티몬은 낮 12시와 저녁 6시 두차례 한정수량 특가 판매를 하고 있다.<티몬 웹페이지 캡처>

하지만 사고가 여러 번 발생하고 있다. 위메프는 판매 상품과 배달된 실제 제품이 달라 고객 항의가 빗발쳤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고객이 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를 보고 LG전자의 32인치 LED HDTV를 구매했는데 결제 진행 과정에서 확인해 보니 LG전자 제품이 아닌 다른 브랜드 제품이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위메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서 “이들 쇼핑몰은 초특가라는 명분으로 기업 홍보는 엄청나게 하면서 정작 초특가 물건 자체는 얼마 되지 않거나 생색내기 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지난주 토요일(2일) 제품 결제를 완료하고 카드사 승인까지 떨어졌다. 다시 물건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1일 구매횟수 초과로 인해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알림을 받았다. 이후 물건이 오지 않아 구매목록을 확인해 보니 구매한 상품이 없었다. 위메프로 전화를 걸어보니 구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변과 함께 카드대행사에 책임을 넘기고 승인을 취소하는 선에서 문제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국내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를 살펴보면 구매 수요가 폭발적이었던 에어팟 판매 이후 실망감을 토로하는 목소리와 광클의 희열을 자랑하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구매에 성공한 사람이 적기 때문에 사실상 게시판에는 실망의 글이 더 많았다. 한 누리꾼은 “여기서 안 넘어가네요. 정신적 데미지를 위메프 때문에 몇 번을 입는지...안 될 걸 알면서도 또 하게 되는 제 자신을 보며 정신적 타격이 두 배가 되네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티몬의 경우 고가의 LG전자 노트북 10대를 판매하면서 수량을 미리 공지하지 않아 구매에 참여했던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한 누리꾼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겻이냐”며 분노했다.

파격적인 초특가 행사에서 이렇게 소비자 불만이 많이 나오는 것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프는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제 오류, 안내 부족 등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윤영미 대표 “업체들이 지나치게 홍보에만 매달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쇼핑 환경은 오프라인 시대에서 온라인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배 15.3% 증가한 9조128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달에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홍보와 실적에만 치우치고 준비를 허술하게 하는 마케팅 행태는 소비자들의 분노를 자극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는 “업체들이 지나치게 홍보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홍보만 보고 좀 더 싸게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공을 들이는데 서버 다운, 결제 오류, 준비 수량 달랑 10개 등의 사태를 접하면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윤 공동대표는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우선 해야 할 일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여전히 세일된 가격이 정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말 싸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 이러한 불신 해소와 관련해 윤 공동대표는 “사실 조사가 필요한데 인력 부족 문제로 어렵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실태를 조사해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어택 마케팅은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며 “다만, 경쟁이 치열하고 극소량만 판매하면서 이를 알리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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