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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우택 NEW 회장, 미디어 콘텐츠 왕국 꿈꾸다
김우택 NEW 회장, 미디어 콘텐츠 왕국 꿈꾸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1.0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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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미다스의 손’ 불리는 컬처 이노베이터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여타 산업들처럼 영화·음악·드라마 업계에서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성공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2008년 영화 투자배급사로 문을연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NEW)’는 지난 10년 사이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투자와 제작, 유통까지 진행하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분야에서 극장 체인사업도 시작했다.

김우택 NEW 회장은 영화사 대기업인 쇼박스, 메가박스 등에서 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36세 나이에 메가박스 총괄대표를 맡을 정도로 촉망받는 인재였다. 그러던 그는 2008년 돌연 퇴사하고 직원 4명과 함께 NEW를 설립했다.

2013년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1위 올라

2013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시작으로 <신세계>, <감시자들>, <몽타주>, <숨바꼭질>, <변호인>까지 총 42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글로 비유되는 치열한 영화 생태계에서 쇼박스, 롯데, CJ, 메가박스 등 쟁쟁한 대기업들 틈바구니에서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그해에만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의 투자배급으로 1000만 관객 동원을 이끌어냈다.

2016년에는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영화로 일어서서 사업영역을 문화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다. 드라마 외에도 스포츠 메니지먼트, 콘텐츠 판권 유통, 음악 투자·유통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그런데 이러한 성장이 단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NEW 이전부터 영화 <웰컴투 동막골>,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남다른 통찰과 선견지명이 있다고나 할까. NEW에서 투자·배급한 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그 다양성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

흥행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드는 대기업 영화들과는 달리 ‘인간미’에 초점을 맞춘다. 1000만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은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요즘 흔한 말로 ‘MSG(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순수한 영화들이 의외로 관객들을 열광케 한 것이다.

영화 흥행은 좋은 영화라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개봉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나 그 시점에 대중들이 어떤 정서를 갈구하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영화 만드는 사람의 안목이나 감(感)이 흥행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어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과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이 결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자산으로 남겠다 싶으면 결정한다”고 밝혔다. 리스크를 두려워하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속성을 벗어난 것이다. 대단히 도전적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도 있다. 그의 철학이다. 즉 ‘가족’ ‘사랑’ ‘정의’ ‘통일’에 대한 건강하고 보편적인 상식이다. 이것을 따라가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김 회장이 하는 일이다.

도전 또 도전…‘컬처 이노베이터’

그래서 뜻밖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도 많이 만들었다. 올해 대표적인 영화가 <허스토리>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로 부산에서 첫 위안부 피해 사실 등록을 시작한 한 여성 기업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관객들이 “또 그 이야기야” 하는 반응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필요하기 때문에 만든 영화다.

미국의 넷플릭스에서 투자·제작한 온라인 스트리밍 베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배급을 맡은 것도 그렇다. <옥자>는 스트리밍을 원칙으로 제작된 영화지만 극장 스크린 개봉을 했다. 칸국제영화 제에서 공식 상영돼 프랑스 극장사업자협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극장들이 상영을 보이콧 했다. 예술영화상영관이나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과 같은 독립운영 극장에서만 상영됐다. 관객수 32만1550명이었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도전이었다. 물론 김 회장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전국 스크린 수 99%를 장악하고 있는 3대 멀티플렉스들의 반발을 일으켰고 한국 영화산업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영화로 시작한 NEW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종합 콘텐츠 유통사의 입지를 다져왔다. 투자·배급한 영화들의 흥행과 글로벌 리메이크, 첫 드라마 제작과 국내 최초한·중 동시방영, LPGA 대회운영, 글로벌 음원 유통, 신생 멀티플렉스 개관 등 매 순간이 NEW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종합 콘텐츠 미디어 그룹’으로발돔음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재미있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뿌린 씨앗들이 이제 열매가 되어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생활 속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시청하고 스포츠경기를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모든 순간에 NEW가 함께 하겠다. 늘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면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김우택 회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했던 말이다. NEW는 상장기업이다. 2014년 중국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책미디어로부터 5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화책미디어는 NEW 지분 15%, 김우택 회장이 45%를 가지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업이력도 화려하다. 2012년 1월 주식회사 태일런스미디어를 인수하며 설립한 음악 투자·배급 사업인 뮤직앤뉴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창작뮤지컬 <디셈버>를 통해 공연사업 또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3년 8월에는 콘텐츠 부가판권 유통 사업인 콘텐츠판다를 설립했으며 2015년 2월에는 브라보앤뉴를 통해 스포츠마케팅 및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영미~’로 국민들을 열광케 했던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선수들도 브라보앤뉴 소속이다.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투자 다각화

2016년 2월에 방영된 <태양의 후예>의 성공을 기반으로 2016년 8월에 방송투자제작사업 법인 스튜디오앤뉴를 신설해 방송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7년에는 음반 및 음원 유통에 대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종속기업 (주)뮤직앤뉴가 (주)윈드밀이엔티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2018년 6월 소규모·간이 합병을 통해 (주)뮤직앤뉴가 (주)윈드밀이엔티를 흡수합병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W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560억2900만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액에 비해 약 6억원이 모자란 수준이지만 올해 계획했던 사업들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올해 예정됐던 영화들이 순조롭게 개봉했으며 그 영화들, <안시성>(543만명), <독전>(506만명), <목격자>(250만), <허스토리>(33만명), <바람바람바람>(119만명) 등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월 25일 개봉한 영화 <창궐>은 30일 현재 122만명 관객몰이 중이다.

콘텐츠판다는 영화 <강철비>, <염력>, <반드시 잡는다> 등 판권를 해외에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뮤직앤뉴는 메이저·인디 아티스트, OST 등 다양한 음원을 확보하고 YG엔터네인먼트 등 메이저 파트너사와 물류 계약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양의 후예>를 제작했던 스튜디오앤뉴는 현재 JT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뷰티인사이드>를 제작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 <안시성>도 제작했다. 스포츠 콘텐츠·마케팅 회사인 브라보앤뉴는 박인비, 유소연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LPGA프로 선수들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이승훈, 컬링 여자대표팀 등 약 27명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활약했다.

극장 체인인 씨네Q(CINEQ)는 지난해 경주 1호점과 구미 2호점을 오픈하고 올해 서울 신도림점을 오픈했다. 김우택 회장의 도전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어 보인다. <태양의 후예>로 드라마 사전제작 시스템을 정착시킨 것처럼 문화 이노베이터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성을 펼쳐놓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상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좋은 안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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