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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의 뚝심, 홍대입구서 날개를 펴다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의 뚝심, 홍대입구서 날개를 펴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1.0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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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타워’에 유통·숙박·항공사업 역량 총집결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8월 9일 애경그룹은 본사를 구로에서 젊음을 상징하는 홍대입구역 공항철도선 출입구 인근에 신축한 애경타워로 이전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애경그룹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이 좋은 성과를 올리며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실적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동시에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리더십도 재조명받고 있다.

채 부회장은 2006년부터 10년 넘게 어머니 장영신 회장의 뒤를 이어 사실상 그룹 경영을 주도해 왔다. 그룹 내에서는 이미 채 부회장 체제가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성장동력인 애경산업, AK플라자, 제주항공 등 유통·항공 사업을 주도한 것도 채 부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재계에서는 그가 언제 회장직에 오를지에 주목하고 있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기준 약 5만3909㎡(1만6000평) 규모로 업무시설, 쇼핑몰, 호텔까지 품에 안았다. 지주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인 애경산업, AK컴텍,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입주를 마쳤다.

지난 8월 31일에는 쇼핑몰인 AK플라자의 ‘AK&홍대’가 공식 오픈했고 애경산업의 대표 생활·뷰티 브랜드를 판매하는 ‘애경 시그니처 존’은 AK&홍대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연말까지 제주항공의 국제영업팀도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일 제주항공의 첫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도 애경타워에 오픈했다.

AK플라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NSC형(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지역친화형 쇼핑센터) 쇼핑몰로 정했다. NSC 쇼핑몰은 상권 거주민을 대상으로 그 지역에만 특화된 테넌트와 서비스, 마케팅활동을 펼치는 근린형 쇼핑몰이다. NSC형 1호점인 AK&홍대는 젊음과 자유 그리고 예술로 특화된 지역색을 그대로 품에 안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잡은 애경타워 전경.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잡은 애경타워 전경.<애경>

 

NSC형 쇼핑몰 ‘AK&’으로 경쟁 쇼핑몰과 차별화

AK플라자는 앞으로 오픈 예정인 쇼핑몰들의 명칭을 ‘AK&(앤)’과 ‘AK TOWN(타운)’으로 통일하기로결정했다. 쇼핑몰 면적 규모와 상권의 콘셉트에 따라 두 가지 명칭 중 하나를 사용하게 되며 쇼핑몰 명칭 뒤에는 각 지역명이 따라붙는다.

AK&홍대는 홍대 상권의 고객들이 매일 방문하고 싶은 토탈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를 추구한다. 영업면적 1만3659m²(4132평, 1층~5층)의 공간에 홍대 상권 고객에게만 특화된 MD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AK플라자는 AK&홍대의 주요 공략 고객층을 기존 홍대 상권의 10~20대, 연남동 및 경의선숲길 상권의 20~40대 직장인 및 가족,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F&B 등 4가지 카테고리의 매장 총 52개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1층에는 총 8개 매장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개 매장(제주김만복·르타오·젤라띠젤라띠·퍼블리크)를 모두 F&B로 채웠고,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도 입점했다.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경의선숲길’ 길목 중간에 위치한 쇼핑몰 특성상 나들이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5층에는 다양한 장르의 F&B 매장 12개를 모은 ‘버라이어티 푸드존’을 만들었다. AK&홍대에 입점한 F&B 매장 총 18개 중 제주김만복, 르타오, 요멘야고에몬, 신승반점, 게이트나인, 최네집, 카페미미미 등 7개 매장은 홍대 상권 최초 입점 브랜드다.

2층부터 4층까지는 패션과 뷰티 위주의 라이프스타일존으로 구성된다. 2층은 패셔너블한 영라이프 고객을 위한 공간, 3층은 스포츠 및 스트리트 감성의 패션 공간, 4층은 트렌디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으로 꾸몄다. 2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나이키는 전국 최대 매장이며, 애경 시그니처 존, 무인양품,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피엘라벤, 피터젠슨, 시코르, 어라운드더코너, 후지필름 등 8개 매장은 홍대 상권 최초로 입점했다.

AK플라자는 NSC형 쇼핑몰 홍대를 시작으로 올해 12월 경기도 용인시에 ‘AK&기흥’, 2019년 3월 ‘세종(명칭미정)’ 쇼핑몰, 2022년 상반기 ‘AK TOWN 안산’ 등 4곳의 쇼핑몰 오픈을 확정했다. 2022년까지 4개의 쇼핑몰을 더해 총 8개의 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쇼핑몰은 모두 상권친화형 쇼핑몰들로, 면적 규모와 상권 콘셉트에 따라 NSC형과 USC형(Urban Shopping Center, 도심형)으로 나뉜다.

지역 특성에 따라 쇼핑몰 규모와 매장 구성, 마케팅 활동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K& 홍대가 홍대 상권에 젊은층과 외국인을 공략하기 위한 테넌트와 프로모션 활동을 펼친다면, ‘세종’ 쇼핑몰은 정부종합청사에 근무하는 30~40대 젊은 공무원 가족들을 위한 중대형 서점, 엄마들의 커뮤니티 공간, 라이프스타일,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공간, 키즈, SPA 브랜드로 구성된다.

애경타워 내 자리잡은 NSC형 쇼핑몰 'AK&홍대' 모습.
애경타워 내 NSC형 쇼핑몰 'AK&홍대'.<뉴시스>

대규모 신도시로 조성될 안산 사동의 ‘AK TOWN 안산’은 많은 인구가 유입될 예정인 만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형 쇼핑공간으로 구성된다. 극장, 라이프스타일, 서점, 키즈, 가전, 홈퍼니싱 등의 브랜드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이사는 “AK& 홍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선보이게 될 쇼핑몰들은 AK플라자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쟁보다 AK플라자만의 특화된 지역밀착 노하우를 최대한 살린 가장 효율적인 유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K&홍대 2층에는 애경산업의 생활·뷰티 전문 매장인 ‘AEKYUNG Signature Zone’(애경 시그니처존)을 선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사옥 이전과 함께 새로운 홍대 시대를 맞아 젊은 소비자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애경 시그니처 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애경 시그니처 존은 총 125.9㎡(약 38.1평) 규모로 애경산업의 대표 브랜드와 주요 특징을 볼 수 있는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반세기 넘게 우리나라 국민의 삶과 함께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브랜드 소개를 담은 ‘Alive AEKYUNG’존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킨케어 브랜드 ‘FFLOW’(플로우)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다.

특히 애경산업의 주요 경영가치인 ‘디자인 경영’을 각 존에 접목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가꾼 것이 특징이다. 애경산업 대표 제품의 예술적 재탄생을 볼 수 있는 ‘Art Zone’, 생활·뷰티 제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Scent Box’ 등을 통해 친숙하게 사용하던 생활·뷰티 제품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제주항공의 첫 번째 호텔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로비 모습.
제주항공의 첫 번째 호텔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로비.<뉴시스>

 

제주항공 첫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홍대’

제주항공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고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한 곳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에 294실 규모로 지어졌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글로벌 호텔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IHG)의 브랜드로 전세계에서 2572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고급서비스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항공운임을 제공하는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모델과 가장 부합하는 컨셉트의 호텔이다.

최근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 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 현상이 빠르게 증가하고 하는 트렌드에 따라 제주항공은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에어텔 등 항공여객과 연계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관문 공항과 공항철도로 곧바로 이어지는 차별화 된 접근성과 함께 합리적인 호텔요금을 내세워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 몰두했다면 이제는 호텔 등의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면서 “2006년 취항이후 외형성장은 물론 부가서비스 판매, 해외 각 도시에 설치된 자유여행객 라운지, 세계 최대 규모의 LCC 항공동맹 결성 등 새로운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제주항공 주축 채형석의 ‘퀀텀점프’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올해 초 홍대 신사옥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를 애경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 새로운 홍대시대를 열어 젊은 공간에서 ‘퀀텀점프’를 할 것이다. 쾌적하고 효율적 근무환경에서 임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 부회장이 일으킨 유통사업과 항공사업이 모두 순항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그가 총대를 메고 시작한 제주항공은 올해 사상 첫 1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918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총매출 9963억5700만원의 절반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80억5900만원이다. 연도별 매출로 보면 2016년 7476억1300만원, 2017년 9963억5700만원, 올해 1조원을 기록할 전망으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로 분기 기준으로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2014년 9월 제주도의 항공사업 파트너 공개모집에서 애경그룹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05년 1월 25일 애경그룹 75%, 제주도 25% 공동출자로 ㈜제주에어가 설립됐다. 자본금은 제주도가 50억원, 애경그룹 254억원, 산업은행 50억원, 기타 일반 46억원 등 총 400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3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애경산업은올해 상반기 3433억5800만원 매출에 432억1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6% 증가한 432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채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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