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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박현종 회장, 국감서 가맹점주 '갑질' 집중 추궁 당해
bhc 박현종 회장, 국감서 가맹점주 '갑질' 집중 추궁 당해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10.1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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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의원, 신선육 공급가 경쟁사 대비 과다, 광고비 전가 등 지적
치킨 프랜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이 불공정 거래행위와 관련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가맹점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증인으로 신청해서다. 박 회장이 국감 전 bhc 가맹점주 갑질 논란에 대해 상생안을 전 의원실에 제출했지만 가맹점주협의회는 소통 없이 국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한 상황이다.

박현종 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신선육 1마리당 광고비를 400원씩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시키지 않았다”며 “(육계, 기름 등) 가격 인하 등을 약속할 순 없지만 당장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해철 의원은 bhc본사가 가맹점주로부터 신선육 1마리당 400원씩 광고비 명목으로 떼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 가맹점의 2016년 12월, 2017년 1월 거래명세표에서 신선육 가격이 12월 4600원에서 이듬해 1월 5000원으로 적혀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12월의 경우 광고비 수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선육 가격을 400원 인하했다”고 해명했다. 신선육 가격을 400원 낮췄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광고비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게 박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bhc 광고비가 63억 지출됐는데 돈을 받은 금액이 66억원으로 이것이 신선육 가격에 광고비를 포함한 근거”라고 지적했다. BBQ와 육계 염지 공정이 비슷한데 공급가가 400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전체 스토리를 다 봐야 밝혀지는 내용”이라며 “BBQ와 염지 공정 과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현종 회장 "광고비 횡령 사실 아냐"

광고비를 횡령했다는 전 의원의 주장에, 박 회장은 “사실과 다르게 오해가 생겼다”며 “60~70억원 광고비 사용에 대해 TV광고, 인터넷광고 등 명목별로 고지하지 않아서 지적받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달 내 가맹점주협의회 측과 만나 자료와 함께 설명회를 하기로 했다며 상생방안을 기업 의무 차원에서 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 의원은 뚜레주르 등 다른 프랜차이즈들은 10년 이상 된 가맹점들은 자연스럽게 재계약하는 분위기에서, 가맹점주협의회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가맹 계약 해지를 당한 울산 천곡점 논란을 언급했다. 천곡점은 가맹계약 1년이 지난 가맹점으로 가맹점주가 협의회 활동으로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보복 가맹 해지 등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있던 곳이다.

이에 박회장은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않아 모르겠다”며 “계약 기간이 10년이 지나 (가맹 계약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광고비를 수취하는 정보공개서를 삭제하고 신선육 400원을 인상한 건에 대해 단순한 인상인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갑을관계를 해소하는 중요한 방법은 을들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가맹법에 가맹점협의회만 구성해 등록만 하게 됐지만 공정위에 신고를 해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입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hc본사와 가맹점주들간 갈등은 지난 5월부터 불거졌다. 본사가 14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부당하게 돈을 가져가고 필수 원자재인 기름과 닭값 등 공급가격을 경쟁사보다 과도하게 비싸게 받았다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다. 본사가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 국제가격이 2012년보다 37% 하락했는데도 가맹점에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비싸게 공급하고 있으며 닭도 경쟁사 대비 비싸다는 게 가맹점주협의회 점주들의 주장이다.

bhc 가맹점주들은 교촌, BBQ 등 경쟁사에 비해 3~4배 많은 27%에 달하는 bhc 본사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가맹점주들은 고통받는데 본사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bhc는 지난해 매출이 2391억원으로 매출 1위 교촌치킨(3188억원)보다 적었지만 영업이익이 교촌(204억원)의 3배인 648억원을 기록했다.

bhc가맹점주협의회 측은 본사가 해바라기유 공급 등 2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점주들로부터 광고비 204억원 중 17억원만 썼고 그 차액이 어디에 집행됐는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주요 관계자에 대한 주식 공여나 배당 내역, 인센티브 등을 공개하라고 본사에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고도 했다. 협의회는 지난 8월 28일 서울중앙지검에 본사 경영진 5명을 사기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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