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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개미에게 3조 모은 코스닥벤처펀드, 이러다 '깡통' 되는 거 아냐?
개미에게 3조 모은 코스닥벤처펀드, 이러다 '깡통' 되는 거 아냐?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0.1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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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대표 상품 중 11개 손실...상품 특성 상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명목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상태다. 최근 미국발 금융 불안정 영향도 있지만, 벤처기업에 투자처가 집중된 상품 구조상 주가 하락 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를 간과한 금융당국의 섣부른 투자자 모집에 개미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부는 출시 당시 소득공제와 공모주 배정 혜택을 내세우며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았고, 덕분에 3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이 단기간에 형성됐다.

하지만 수익률은 초라하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요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12개 가운데 11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만 6개월 투자수익률 1.8%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18.6%·손실률), 삼성액티브자산운용(-15.6%) KB자산운용(-15.4%, 15.1%) 등 주요 코스닥 벤처펀드 상품 설정 이후 손실이 커졌다.

업계에선 상품 구조상 주가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자산운용사들은 펀드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코스피 종목을 편입하거나 시장 변화에 민감한 제약·바이오주를 빼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도 최근 금융시장이 휘청거린 상황에선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에 벤처기업을 절반 이상 편입하는 펀드의 특성상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금융위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코스닥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는 11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해 신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4일 관련 규제완화 방침도 발표했다. 공모형 코스닥 벤처펀드의 의무투자비율 준수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한 것이다. 펀드자금 중 15%를 이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데, 6개월은 짧다는 지적에서다.

자산의 15%를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구조가 문제

하지만 업계는 6개월이든 9개월이든 짧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의 기업 감리 강화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투자 창구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자산의 15%를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구조 때문”이라며 “의무투자비율 준수기간을 최소 1년 이상으로 연장해야 기업 투자가 용이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펀드 수익률은 애초부터 관심이 없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투자금을 조 단위로 끌어들인 만큼 안정적으로 시장을 조성하는 게 중요한데, 코스닥 기업 자금 조달에만 관심이 쏠려 투자 손실 가능성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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