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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H&B 스토어' 전쟁, 총수가 막후서 진두지휘
대기업 'H&B 스토어' 전쟁, 총수가 막후서 진두지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8.10.08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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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올리브영', GS '랄라블라'에 롯데·신세계·아모레퍼시픽 도전장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외 뷰티 제품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 잡은 ‘H&B(헬스&뷰티) 스토어’를 놓고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전문매장 혹은 백화점을 찾는 불편함을 없애고 편의점처럼 어디서나 자유롭게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H&B 스토어에 그룹 총수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화제다.

서경배 “새로운 서비스 즐기는 고객 위해 소매점 변화해야”

국내 대표적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에 ‘아리따움 LIVE 강남’점을 오픈했다. 아리따움은 아모레퍼시픽 자사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편집숍이었다. 하지만 LIVE 강남점은 아모레퍼시픽의 11개 브랜드 외에 메디힐, 더툴랩, 스틸라, FARMACY 등 총 59개의 외부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곳에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인기 유튜버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편집숍의 형태를 벗어나 대세로 자리 잡은 H&B 스토어 형태로 탈바꿈했을 뿐만 아니라 젊은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1일 열린 10월 정기 조회에서 세계 인구 구조 변화에 주목하면서 “핵가족화, 만혼(晩婚)·비혼(非婚) 증가, 고령화 등은 시장에서 분명히 유의미한 것이며 새롭고 재미난 관점으로 바라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예로 LIVE 강남점을 예로 들었다.

서 회장은 “우리는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전국 2000여 개 가까운 고객 접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며 “얼마 전 문을 연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즐기는 요즘 고객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이 활동하고 놀 수 있는 공간,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함에 따라 우리의 위치와 역할, 판매 방식 등 소매점을 바꿔나가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1·2위 CJ ‘올리브영’·GS ‘랄라블라’ 이어 롯데 ‘롭스’·신세계 ‘부츠’ 추격

기존 편집숍이나 단일 브랜드 매장도 H&B 스토어의 콘셉트를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아모래퍼시픽에 앞서 LG생활건강도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을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타사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키고 전문 멀티 브랜드숍으로서의 성격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단순 편집숍을 찾는 고객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반면 H&B 매장 수는 2013년 478개에서 2016년 1000개를 넘어섰다. 국내 H&B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5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 업계 1위는 CJ 올리브영으로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2위는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차지하고 있다. 유통업계 경쟁업체인 롯데와 신세계도 오너의 지대한 관심 속에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서 롭스 대표로 그룹 최초 여성 CEO인 선우영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2013년 하이마트 근무 시절 제습기 60만대 판매 신화를 쓴 인물로 유명하다. 그룹 인사에서 그를 대표 자리에 올린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여성 CEO 배출이라는 약속 실천과 함께 선우영 대표에게 새롭게 진출한 H&B 시장 개척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긴 것이다.

유통 ‘빅2’의 다른 한 축인 신세계도 지난해 5월 H&B 스토어 ‘부츠’를 론칭했다. 부츠는 쇼핑 아이템 선정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정용진 부회장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부츠는 초기 조심스러웠던 행보에서 전환해 ‘젊은 부츠’라는 콘셉트로 젊은 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부츠는 지난달 말 이대점·홍대점·교대점을 연이어 선보이고 서울 이태원과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24호점)에도 신규 점포를 오픈했다. 이로써 부츠는 대학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 밀집 지역에 올해에만 총 9곳의 매장을 선보였다.

백수정 이마트 부츠 담당 상무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부츠는 자체 브랜드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 도입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가능성을 테스트해왔다”며 “실제 젊은 층의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점포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H&B 시장은 오너들이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체들 간 자존심을 건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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