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6 19:26 (화)
IT·인터넷 산업 최고 CEO 1위 여민수 카카오 대표
IT·인터넷 산업 최고 CEO 1위 여민수 카카오 대표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0.0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관왕 차지하며 깜짝 스타 등극...김범수·한성숙·김택진·이해진 순

 

IT·인터넷 최고 CEO 1위 여민수 카카오 대표.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인사이트코리아> 창간 21주년을 맞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T·인터넷 관련 산업 최고 CEO’로 여민수 카카오 대표(선호도 30.4%)가 뽑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30.2%)이 2위에 올라 카카오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어 한성숙 네이버 대표(12.0%),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0%), 이해진 네이버이사회 의장(5.2%), 김정주 NXC(넥슨) 회장(4.2%),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3.2%),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미래 유망 직업군들이 IT분야에 대거 포진해 있다. <포브스코리아>가 조사한 2018년 ‘한국 50대 부자’ 순위를 보면 한국의 부가 IT에 기반을 둔 게임·바이오·유통 산업의 호황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3월 포브스는 IT업종에 종사하는 것이 억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IT, 바이오, 게임 산업 등이 뜨면서 이들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신흥부호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의 이번 조사에서도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산업은 IT·인터넷·통신 분야로 나타났다. IT가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만큼 IT 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그래픽=이민자>

광고계서 잔뼈 굵은 여민수의 급부상

여민수 대표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올해 ‘IT·인터넷 관련 산업 최고 CEO’ 1위에 올랐다. 여 대표는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에 이어 올해 3월 조수용 대표와 함께 카카오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IT 업계 최고의 CEO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 임원진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을 미뤄봤을 때 카카오라는 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이 지지율 30%로 1위, 임지훈 다음카카오 대표가 29.6%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임지훈 전 대표의 뒤를 이은 여민수 공동대표가 1위를 대신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은 2위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올해 여민수·조수용 대표가 이끄는 3.0시대를 표방하며 종합 정보기술(IT)기업으로 재도약에 힘쓰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카카오는 인터넷 특성상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서비스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2014년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데 이어 2016년 음악콘텐츠 기업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웠다. 통합법인 출범 직전 2014년 9월 당시 20개이던 계열사 수는 올 6월 84개로 4배 이상 늘었다. 4대그룹인 삼성(62개), 현대자동차(55개), LG(70개) 보다도 많다.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2016년 자산 규모 5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IT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포도트리(다음웹툰) 등 주요 계열사가 카카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들어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은 5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38% 나 줄어들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픽코마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카카오페이지·멜론 등 수수료와 신사업 부문 인원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장기적 관점에서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블록체인, O2O(Online to Offline) 사업 관련 채용, 페이 거래액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등 영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에 합병법인 카카오M의 시너지 극대화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고, 정부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은산분리 예외 규정 도입을 추진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사업 전망이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T·인터넷 최고 CEO 2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뉴시스>

카카오 ‘설계자’ 김범수 리더십 주목

여민수 대표는 NHN을 비롯해 LG애드, 이베이코리아, LG전자 등을 거친 광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NHN(현 네이버) 시절 김범수 의장과 한솥밥을 먹던 사이로 김 의장이 공을 들여 2016년 카카오로 영입했다고 한다. 여 대표는 이번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IT·인터넷 관련 산업 분야 최고 기업 경영인(30.4%), 기술혁신 및 창의적 사고 확산을 주도하는 경영인(13.4%), 대중과 가장 잘 소통하는 경영인(12.0%) 등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IT 분야 최고 CEO로 뽑혔지만 올해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1위는 내주었지만 여전히 그는 카카오의 상징적인 인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창업자가 의사 결정 컨트롤 타워인 이사회 의장을 맡고 경영 전반은 전문경영인이 담당하는 듀얼 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 의장은 경영 현안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있지만 미래 비전이나 신사업 발굴 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 경영진도 상위권을 지키며 국내 최고 포털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이사회 의장이 이번 조사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카카오 김범수 의장, 임지훈 대표에 이어 ‘IT·인터넷 분야 최고 CEO’ 3위에 올랐다.

한성숙 대표의 리더십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합리적이고 열정적 성격의 소유자로 일벌레로 소문나 있다. 여성 경영인으로서 섬세함도 갖췄으며 시장의 니즈를 서비스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겸비해 네이버의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대표는 네이버 거의 모든 직원의 이름을 기억할 만큼 소통을 강조하고 네이버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섬세한 리더십을 보인다고 한다.

IT·인터넷 최고 CEO 3위 한성숙 네이버 대표. <뉴시스>

‘불도저’ 한성숙, 인공지능에 공격적 투자

한 대표는 최근 동영상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올 초부터 “인터넷시장이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동영상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월 30일부터 블로그에 업로드 할 수 있는 동영상 용량을 4GB에서 8GB로 확대하고, 동영상 화질도 기존 1080p에서 초고화질(UHD)급인 1440p와 2160p로 높였다. 재생 가능 시간도 1시간 이내에서 7시간으로 늘렸다. 유튜브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하반기 중으로 블로그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도구인 무비에디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동영상 검색 강화와 가상현실 영상 개선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최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공격적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까지 3년간 콘텐츠에만 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한 대표는 최근 핀테크·인공지능 등 신사업 분야 확장을 위해 자회사에 약 1조원을 투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투자 기조를 지속하는 까닭에 네이버 역시 카카오처럼 수익성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사상 최대 매출을 지속 경신하고 있지만 인공지능 등 대규모 인력채용과 투자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실적 악화 우려에도 투자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최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 확장에 따른 수익성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에 “네이버는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성장기회 모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장기성과를 위한 투자로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내 IT 슈퍼리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4위), 김정주 NXC 대표(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8위) 등도 TOP10 안에 들었다. 해가 갈수록 이들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커지는 것을 통해 국내 산업의 중심이 인터넷 포털과 PC게임에서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게임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