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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필재 전문기자가 쓴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신간]이필재 전문기자가 쓴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10.01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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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현역 기자 시절 만난 전·현직 경영인 36명의 인생을 바꾼 '한 문장' 정리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Look beyond the obvious(저 너머 보이지 않는 곳을 보라)’

한 인물의 가슴을 뒤흔든 문장은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 뉴욕에 있었다. 존에프캐네디(JFK) 공항 건너편 한 광고판에 쓰인 이 문구를 보고 그는 ‘아무도 보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게 됐다. 이후 지구 다섯 바퀴 반을 돌며 세계를 누빈 그는 소위 말해 ‘개안’을 했고, 주도해서 만든 홈플러스 1호점인 안산점은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홈플러스는 단숨에 연매출 6조원의 ‘빅3’ 대형 할인점에 등극했다. 1999년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5년간 조직을 이끌어온 이승한 전 홈플러스그룹 회장의 이야기다.

필자인 이필재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전문기자는 <중앙일보> 기자,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포브스코리아> 경영 전문기자 등 30년 넘게 기자로 관록을 쌓았다. 이필재 전문기자는 한국의 대표 경영인들이 어떤 ‘문장’에 이끌렸는지에 주목했다. 전·현직 경영인 36명을 직접 찾아가 그들에게 영향을 준 문장을 물었고, 그 문장 덕분에 인생이 어떻게 거듭나게 됐는지 들었다. 필자의 네 번째 경영 관련 저작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은 이렇게 탄생했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한 문장은 ‘격물치지(格物致知)’다. 18년이나 삼성전자 CEO로 활동한 그는 오랜 기간 인문학 서적, 특히 역사서를 탐독하며 사물과 현상을 꿰뚫어 보는 법을 배웠다. 1966년 중소기업이던 삼성에 입사한 그는 이후 40년 넘게 ‘삼성맨’으로 활약하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르네상스 기틀을 세웠다. 삼성전자 CEO 시절 윤 전 부회장이 쓴 책 ‘초일류로 가는 생각’은 삼성그룹 직원들에게 아직까지도 읽히고 있다.

‘사장실 아님’. 구자홍 동양자산운용 전 부회장의 경구는 색다르고 재미있게 보인다. 나이 마흔에 사장을 맡게 된 구 전 부회장이 어느 날 퇴근해 집에 오니 안방 문에 부인 조선 여사가 써 붙인 문구가 있었다고 한다. 회사 일에 빠져 지내며 무의식중에 가족들에게 권위를 드러내던 그에게 주는 ‘경고’였던 셈이다. 이후 구 부회장은 성공한 CEO로서, 성공한 가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타인의 말에서, 역사 속 위인들의 잠언에서, 우연히 읽은 책에서, CEO들은 제각각 평생 가슴에 간직할 문장을 만났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난관에 부딪힐 때, 그들은 자신들의 문장을 되뇌며 다시 일어서 어려움을 극복했을 것이다. 서른여섯 개의 문장들을 하나씩 음미하다 보면, 저자의 말처럼 어느 순간 스스로 나태함을 반성하며 삶의 고삐를 다잡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발로 뛰며 만난 인물들의 반짝이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제각각의 스토리들이 짧지만 밀도 있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랫동안 글을 쓰며 날을 세운 저자의 필력과 성실함 덕분이 일 것이다.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은 추천사에서 “우리는 타인의 인생으로부터 뭔가 건져내고 길어올릴 수 있다. 그들이 더욱이 CEO라면 자기 경영의 시대, 값진 인생 경영 레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그것이 인생 문장이라면 말이다”라고 밝혔다.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경영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읽으면 성공한 CEO들의 마음가짐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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